교육부가 이례적으로 대학에 '공부하는 분위기'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교육부가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초기 지시사항 중 하나인 '대학입학은 쉽게 하되 졸업 은 어렵게 하라'는 주문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로 현재 관련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연구팀의 활동이 활발하다.

교육부 학술연구지원국(국장 정상환)은 지난해 10월 이장무 교수(서울대 공대학장)를 대표 로 하는 '학사관리 엄격화방안 연구추진팀'을 결성했으며 이정중·이기문 교수(이상 서울대) 유희문 교수(한양대), 김기태 교수(영남대), 강치원 교수(강원대), 김태기 교수(전남대) 등을 연구원으로 참여시켰다.

현재 이들은 대학에 공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금과 같이 느슨한 학사 관리 규정을 보다 엄격화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국내 각 대학의 학사관리 사례 연구와 해외 대학과의 비교연구 등을 통해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학사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연구원으로 참여한 교수들은 그동안 우리나라 각 대학이 시행하고 있는 학점상대평가제, 학 사경고 및 제적기준, 교수강의평가제 및 교수업적평가제, 과제물 현황 등에 대한 현황 조사 를 실시했으며 대학별 지도교수제 및 졸업제 등에 대한 검토도 수행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미국, 프랑스, 독일, 대만 등 4개국에 김기태 교수 등을 파견 현지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교육부 김화진 대학제도과장은 "연구된 내용을 토대로 5월 중 공청회를 개최, 각 대학의 의 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우리 실정에 맞는 학사관리 엄격화 방안을 마련하여 이를 바탕으 로 대학별 학사관리 실태를 평가, 재정지원과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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