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7.10.23 월 14:50
뉴스대학문화
中고서공정에 대응한다…韓고전 총정리하는 '고전총간' 추진고서 중 개인 문집 일부만 정리돼…고전번역원 "10년간 2천종 편찬"
unn  |  news@unn.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8.13  09:34:4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중국이 동아시아 전역의 한문 전적 편찬을 목표로 진행하는 이른바 '고서공정'(古書工程)에 맞서 우리나라 고전을 총정리하는 '한국고전총간'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고전번역원은 약 1만 종, 10만 책으로 추산되는 한국의 한문 고서를 교감(여러 판본을 비교해 잘못된 점을 바로잡는 것)과 표점(원문에 마침표나 쉼표를 찍는 것) 작업을 거쳐 온·오프라인 서적으로 간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번역원은 1차적으로 내년부터 10년간 2천 종을 선별해 한국고전총간이라는 명칭으로 펴낼 예정이다.

박재영 한국고전번역원 기획홍보실장은 "대학과 도서관에 흩어져 있는 서지를 먼저 정확하게 조사한 뒤 학술 가치가 있는 책을 골라내고자 한다"며 "교감과 표점을 마치면 고서의 번역 작업도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한문 고서는 보통 '논어'·'맹자' 같은 경학 관련 서적인 경부(經部), '고려사'와 '동국통감' 같은 역사책인 사부(史部), 학술과 사상에 관한 책인 자부(子部), 개인 문집인 집부(集部) 등 네 개 부문으로 나뉜다.

박 실장은 "지금까지 교감과 표점 작업이 끝난 한문 고서는 번역원이 1987년부터 2012년까지 발행한 '한국문집총간' 1천259종에 불과하다"며 "한국문집총간은 모두 집부에 해당하며, 경부·사부·자부는 교감과 표점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조선왕조실록, 일성록, 승정원일기 같은 조선시대 거대 기록 문헌의 교감과 표점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더딘 속도다.

게다가 중국은 2000년대부터 몇몇 대학을 중심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베트남의 한문 전적을 편찬하는 '국제유장'(國際儒藏)과 '역외한적연구'(域外漢籍硏究)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 인민대학은 한국에서 나온 고문헌을 입수해 교감과 표점을 한 뒤 간단한 해제를 붙여 16책으로 출간한 바 있다.

학계에서는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을 자국 국경 안에서 벌어진 역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는 '동북공정'(東北工程)에 빗대어 고서공정이라고 부르고 있다

박 실장은 "경제대국이 된 중국이 문화에서도 팽창주의를 추구하고 있다"며 "한문으로 된 기록물은 모두 중국 문화의 산물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고전총간은 유사 이래 한국인의 한문 저작을 포괄적으로 정리하려는 최초의 시도"라며 "한문 고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우리 문화의 고유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unn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많이 본 기사
1
[2017 국감] “정권 바뀌니 구조개혁평가도 바뀌었다는 것 느낄 수 있어야”
2
[대교협 공동기획-上] 기관평가인증 중심의 구조개혁, 이행점검으로 보완 가능
3
文 대통령, 금오공대·한경대 등 5개 국립대 총장 임명
4
전기차 인기 ‘상승세’…전문대학가 “취업처 없어 답답”
5
[2017 국감] “전문대학, 구조조정 통해 오히려 더 늘려야”
6
[2017 국감] 부당해고·연구비 횡령...과학기술원 질타
7
지방 국공립대, 발전기금 마련 위해 팔 걷고 나서
8
한경대 총장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취임
9
QS 아시아 대학 순위에 국내 대학 다수 포함
10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평생직업교육 중요성 커질 것”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등록번호 : (주간)서울 다 - 05879(1988.08.31) | 회장 : 이인원 | 발행인 : 홍남석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이정환
대표전화 : 02)2223-5000 | 편집국 : 02)2223-5030 | 구독문의 : 02)2223-5050
대학 광고 : 02)2223-5050 | 기업 광고 : 02)2223-5042 | Fax : 02)2223-5004
주소 : 08511 서울특별시 금천구 디지털 9길 47 한신 IT타워 2차 14층 (가산동) ㈜한국대학신문
Copyright 1999-2011 ㈜한국대학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unn.net
Family sit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