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서 총회, “정부정책 동참…학생과 학부모 부담 완화 위한 것”

▲ 국총협이 서울대에서 3차 정기총회를 열고 입학금 폐지와 입학전형료 인하 등을 결정했다.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총장단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윤여표 충북대 총장,국총협)는 17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입학금 폐지와 입학전형료 인하를 결정했다.

윤여표 국총협 회장은 “국공립대가 8년 동안 등록금 동결 등 재정이 매우 어렵지만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며 “대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완화하기 위해 국공립대가 솔선수범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공립대 총장들과 함께 고등교육과 대학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국공립대의 재정지원 확대 등을 통해 대학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입학금 폐지 및 전형료 인하를 비롯해 △대학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강사제도 시행에 따른 쟁점 사항 개선안 △코러스 개선 및 운영방법 △청탁금지법의 공무원 외부강의료 관련 건의 △단과대학(원)장 임용방식 개선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정기총회 시작에 앞서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2015년 총장에 부임한 이후 그동안 고등교육에 만만치 않은 도전이 있었다”며 “국공립대를 대표하는 총장들이 난관을 함께 헤쳐나갈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기총회 이후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의 비공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국립대 총장들은 입학금 폐지와 입학전형료 인하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정부와 교육부 정책에 공감했다. 다만 국립대 총장들은 이 같은 결정을 한 데 따른 정부의 재정보존 대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시간강사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총장선출 자율화 논의가 오갔다. 특히 시간강사법의 경우 내년부터 적용되는 만큼 논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상곤 부총리는 재정난에 대해서는 “재정확충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는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전했지만 9개 국립대의 총장이 공석인 상황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기준을 만들어 한 달 안에 행정 공백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복수의 국총협 총장들은 “부총리가 업무파악을 정확하게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는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 △김헌영 강원대 총장 △김남경 경남과기대 총장 △김상동 경북대 총장 △이상경 경상대 총장 △고대혁 경인교대 총장 △안병근 공주교대 총장 △임청환 대구교대 총장 △최일 목포대 총장 △김영섭 부경대 총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 △김종호 서울과기대 총장 △김경성 서울교대 총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 △박진성 순천대 총장 △권태환 안동대 총장 △조동성 인천대 총장 △정병석 전남대 총장 △이남호 전북대 총장 △허향진 제주대 총장 △최문성 진주교대 총장 △최해범 창원대 총장 △윤건영 청주교대 총장 △오덕성 충남대 총장 △윤여표 충북대 총장 △류희찬 한국교원대 총장 △김영호 한국교통대 총장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송하영 한밭대 총장 △김희수 공주대 총장직무대행 △고재천 광주교대 총장직무대행 △이재원 금오공과대 총장직무대행 △한춘희 부산교대 총장직무대행 △최경희 전주교대 총장직무대행 △서동엽 춘천교대 총장직무대행 △김상훈 한경대 총장직무대행 △김외숙 한국방통대 총장직무대행 △한민규 한국체육대 교학처장 등 40개 국공립대 총장이 참석했다. (대학명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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