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LINC+ 등 국책사업 수주…경쟁력 향상 선순환 효과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 글로벌화도 ‘눈길’
유형 간소화, 면접고사 폐지 등 변경사항 확인 필수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종합사립대학교인 계명대는 구한말 새로운 보건 교육과 의료 봉사기관으로 출발했다. 1899년 미국 선교사들이 설립한 제중원에서부터 역사가 시작된다. 계명대는 미국 북장로회 선교부가 파송한 선교사들을 통해 설립되면서 기독교 정신에 기반을 둬 왔고, 교육과 의료를 통한 지역사랑, 사회봉사, 인재양성을 사명으로 하고 있다. 한국전쟁 후 폐허가 된 나라를 새롭게 건설할 인재 육성을 위해 고등교육의 탁월성을 추구하며 계명기독학관을 설립, 지금의 대학 모습을 갖추어 나갔다.

▲ 계명대 전경

■ 다수의 대형 국책사업 선정, 대학 경쟁력 향상 = 계명대는 대형 국책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면서 대학 교육과 발전의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음은 물론, 경쟁력을 향상하는데 필요한 행‧재정적 역량 강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ACE)사업은 교육부가 다양한 학부교육의 선진 모델 창출을 위해 특색 있고 경쟁력 있는 선도대학을 중점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계명대는 2011학년도에 선정된 후 2016학년도 재진입에 성공해 2018학년도까지 4년간 67억830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계명대는 ACE 재선정에 따라 교양교육대학을 타불라 라사 칼리지(Tabula Rasa College)로 확대 개편하고, 인성과 소통, 융합 교육 중심의 교양 수업을 강화하는 한편 교직원의 경쟁력과 인증제 내실화, 교육 선순환 체계 확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2016년도 대학 인문역량 강화(CORE)사업’에 선정돼 향후 3년간 교육부로부터 연간 21억원씩 총 63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창의인문 인재와 글로벌 인재, 한국학 인재 양성을 목표로 ‘인문 기반 융합전공 모델’과 ‘글로벌 지역학 모델’, ‘대학자체 모델’을 구축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2011년 중소기업청이 시행하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과 2013년 사관학교식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돼 3년간 국고 총 85억원을 지원받아 창업 강좌와 아이템 사업화 지원, 20여 개 자율·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창업 활성화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매년 30여 명의 유망 기술 창업자를 선정해 차별화된 집중 교육과 멘토링, 판로 개척을 지원하며 다수의 우수 창업기업을 배출하고 있다.

2013년에 선정된 ‘입학사정관 역량강화지원사업’은 이후 2017년까지 5년 연속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입 전형을 간소화하고 특기자전형 축소 또는 폐지 등 대입 전형 개선을 통해 공교육 내실화를 실현하고자 노력해왔다. 계명대는‘중·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으로 진로를 설계하고 ‘대입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 없이 대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국제사업센터 원어민 강사 수업장면

■ 지역과 호흡하는 지역 중심 대학 = 계명대는 지역과 소통하며 지역 산업과 상생을 이끄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계명대는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사업 후속 사업인 LINC+사업에 선정됐다. 계명대는 2012년 LINC사업에 선정돼 5년간 사업을 수행하면서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기반의 대학 혁신체제를 구축해왔다. 특허출원, 각종 창업 경진대회 수상 등의 성과를 올려 교육부 평가에서 4년 연속 ‘매우 우수’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새로 LINC+ 사업에 선정된 계명대는 기존 사업 수행을 통해 다져진 기반과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계명대는 2016년 대학특성화(CK)사업 재선정평가서 전국 최다 4개 사업단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2014년 CK 사업 선정 사업단 3개와 함께 총 7개의 사업단이 연간 약 50억원씩 2018년까지 3년간 1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계명대서 운영하는 사업단은 △지역산업친화형 식품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사업단 △융복합 미디어콘텐츠 창조인재 양성사업단 △커뮤니케이션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전문인재 양성사업단 △실감SW 산업인재 양성사업단 △비즈니스 빅데이터 분석 실무형 인재 양성사업단 △K-NICE 역량을 갖춘 중동∙동아시아 경영전문가 양성사업단 등이다.

▲ 계명대 자연과학대학 수업 장면

■ 글로벌 캠퍼스 조성, 다양한 혜택의 장학제도도 ‘눈길’ = 계명대는 지역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다국적 캠퍼스 조성과 함께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장학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계명대는 다국적 캠퍼스 조성으로 지역대학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성공적인 사례를 잘 보여주는 대학이다. 현재 계명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수는 1000명이 넘는다. 이들의 국적도 미국, 중국을 비롯해 90여 개국에 달한다. 2007학년도에는 영어전용 특성화 단과대학인 계명아담스칼리지(Keimyung Adams College)를 신설했다.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능력과 자질을 갖춘 국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4년간 전 교육과정을 해당 분야 석학으로 구성된 외국인 교수진이 영어로만 강의한다. 계명·쇼팽음악원(Keimyung-F.Chopin Academy of Music)은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에서 3.5년(7학기)을 이수하고, 폴란드국립쇼팽음악대학교에서 1년을 수학하면 양 대학의 학사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여기에 2년을 더 수학하면 폴란드국립쇼팽음악대학교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석사 연계 교육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계명대는 57개국 298개 대학 및 46개 기관과 교류하고 있으며, EMU(미국 이스턴미시건대), DigiPen(미국 디지펜공과대학), VUW(뉴질랜드 빅토리아대학), SHNU(중국 상해사범대학), SPbSU(러시아 상뜨뻬쩨르부르끄 국립대), BLCU(중국 북경어언대학) 등 다양한 국가 유수 명문대학과 복수학위 장학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계명대의 파격적인 인재양성 장학프로그램인‘비사스칼라’는 인문계열 수능 4개 영역 등급 합이 8 이내, 자연계열 수능 4개 영역 등급 합이 9 이내(수학‘나’형은 1등급 하향), 예체능계열 수능 3개 영역 등급 합이 6 이내(단, 의예과 등 일부학과는 별도 적용)이면 4년간 등록금 전액, 도서비 연간 360만원, 기숙사비 전액, 국외 연수 지원(500만원 이내), 국외체험지원(100만원 이내)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조건만 충족하면 전공과 인원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지급된다는 점은 가히‘꿈의 장학프로그램’이라고 칭송받을 만하다.

[우리대학 이렇게 뽑는다] 2개 전형으로 축소…수능 최저학력기준 최소화

▲ 강문식 입학처장

계명대는 2018학년도 수시에서 전형유형 대폭 간소화 등 크고 작은 변화를 주며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계명대는 2018학년도 입학 모집인원 4971명 중 71.3%인 3544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이 중 3027명을 학생부위주전형으로 선발해 학생부를 중심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크게 늘렸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계명대는 전형을 간소화해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전형 2개로 전형을 대폭 축소했다. 그 뿐만 아니라 모든 전형에서 전형요소를 2개만 사용한다. 학생부교과는 단계선발과 면접고사를 폐지하고, 교과 100%로 선발단계도 간소화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세부 전형별로 달리하던 선발방법을 통일시켜 1단계에서 서류심사를 통해 4배수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와 면접 20%로 선발하게 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최소화해 학생부교과의 교과전형과 지역인재전형에서만 적용된다. 단, 예체능계열과 야간 모집단위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탐구영역은 상위 1과목의 등급만 적용하며 한국사는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특히, 올해 계명대 수시모집에서 눈여겨볼 점은 의예과 10명(잠재능력우수자 3명, 지역인재종합 4명, 농어촌 3명)을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어학특기자전형이 폐지됨에 따라 KAC, EMU경영학부, DigiPen게임공학전공을 학생부종합전형에 신설한다는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학교에서의 활동을 단순히 나열하기보다는 의미 있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사교육 유발 가능성이 있는 공인어학 성적 및 교외 수상실적은 평가에 반영되지 않음을 유의하고, 학교 내 활동들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계명대는 전과 기준을 대폭 완화해 재학 중 3번(1학년 2학기, 2학년 1학기, 2학년 2학기)의 기회가 주어지며, 야간학과에서 주간학과(의예과, 간호학과, 약학과, 제약학과, 건축학과(5년제), 사범대 등 제외)로도 전과가 가능해 또 다른 입시전략이 될 수도 있다.

원서접수는 2017년 9월 11일(월)부터 9월 15일(금)까지다. 문과, 이과 구분 없이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전형유형 간 3개까지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강문식 입학처장은 “수시모집은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잘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학생부교과전형, 교내 활동을 비롯해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면접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을 노려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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