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조직 및 지원 확대 약속…4차 산업혁명에 맞는 교육 및 투명한 대학운영 당부

▲ 김상곤 부총리가 31일 2017 전문대학교 UCN 프레지던트 서밋 개막식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부가 전문대학과 서로 소통·교감하면서 뒷받침해왔지만, 이제는 다시 한번 일신(一新)해서 지원해야 할 시점”이라며 “(교육부) 내부 조직도 앞으로 개편해나가고, 평생·직업교육 분야를 확대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곤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2017 전문대학교 UCN 프레지던트 서밋 개막식 겸 전문대학 총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개막을 축하하고, 전문대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프레지던트 서밋에서 ‘미래사회에서 전문대학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논의한다고 들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언했고, 그 시대에 맞춰 고등직업교육기관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전문대학의 위상과 발전 방향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전문대학 137개교 중 국공립대가 8개에 불과하고, 지원액은 2% 수준에 머물러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고등직업교육을 시장에 맡겨왔다고 볼 수 있다”면서 “OECD 선진국 중 영국과 독일은 국가가 전문대학을 100% 지원하는 형태이고, 프랑스는 70%, 미국도 단기대학의 경우 90% 가까이 국가가 지원하고 있다. 일본도 8% 수준이다. 국내 전문대학들의 어려움이 바로 여기에 있는 듯 하다”고 어려움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전문대학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또 일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역할을 제대로 해달라고 당부하며, 교육부 역시 전문대학을 어떻게 성장시키고 지원해나갈 것인가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나아가 전문대학 정책 조직과 평생직업교육 기능을 확대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전문대학 재정지원 수준이 낮다는 데 대해서도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으며, 전문대학이 제 역할을 하고 성장해나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국가 재정상 한계나 예산 당국과의 역할 분담 과정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한 지원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끝으로 전문대학 총장들에게 사학비리와 부정부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깨끗한 대학 운영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사학비리나 부정부패를 철저하게 예방하고, 사후 엄격하게 제재하겠다는 게 기본방침”이라며 “총장께서 늘 사학비리를 염려하고 또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노력한다는 점 잘 알고 있지만, 각종 비리가 생기지 않도록 애써주면 참 감사하겠다. 전문대학이 맑고 투명한, 국민들이 존경할 만한 대학으로 발전한다면 전문대학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지원 및 협력이 용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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