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임용 시즌을 맞아 최근 각 대학이 교수초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해외박사와 모교출신자 선호 등 교수사회의 고질적인 관행이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각 대학에 따르면 연세대와 아주대의 경우 각각 올해 신규 채용한 교수 12명과 8명 전원이 해외박사였다. 또 계명대는 신규채용 교수 35명 가운데 26명인 74%가 해외 석/박사였으 며 경북대는 해외박사가 20명 중 12명인 60%를 차지했다.

특히 연세대는 올해 신규 채용한 교수 12명 가운데 66%인 8명이 모교출신이었으며, 충남 대는 신규채용 교수 30명 가운데 40%인 12명이, 전남대는 26명 가운데 31%인 8명이 모교 출신이었다.

한편 모교출신 교수 비율은 이른바 명문대학일수록 높아 지난 92년의 경우 서울대는 전체 교수의 95.2%, 연세대는 77.6%, 고려대는 55.8%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교수 공정임용을 위한 모임」의 장정현 간사는 "대학종합평가도 해외박사 확 보율이 높은 대학을 우수대학으로 평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해외박사든 국내박사든 또는 출신교에 상관없이 우수한 교수를 선발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그러나 이종문 서울대 교수(언어학)는 "대학들이 해외박사를 선호하는 이유는 그만큼 국 내 박사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인위적으로 국내 박사의 비율을 높이기보다는 우리나라 대학원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 대학교육의 문제점을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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