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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해외직업교육대학
[해외유명직업교육대학①] 선진국 고등직업교육이 변하고 있다조병섭 두원공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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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3  15: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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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직업교육에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주로 OECD 국가들에서 시작된 직업교육 혁신 흐름은 여타 지역으로까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특히 고등직업교육 영역에서의 변화는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며 직업교육 혁신을 이끌고 있다.  우선 OECD 선진국들의 고등직업교육 혁신동향을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EU,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일본, 대만 등 개별 국가의 유명 직업교육대학을 살펴볼 것이다. 이들 나라들이 고등단계에서의 직업교육 진흥 정책을 위해 어떤  법, 제도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고등직업교육정책 전환에 시사점을 찾기 위함이다.  더불어 유명 직업교육대학의 학사운영 시스템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 직업교육대학 운영에 방향성을 제시하고 변화의 모멘텀을 주고자 이 시리즈를 기획했다. <편집자 주>

OECD 선진국가들의 고등직업교육 혁신 동향 

   
▲ 조병섭 두원공과대학교 교수

산업구조가 지식사회로 변천하며, 교육에 요구하는 지식의 유형도 특정한 직무의 실용적 스킬에 가치성을 두기보다는 일반적 지식 및 개념적 유형의 다양한 지식을 더 필요로 하고 있다. OECD 선진국가들에서 나타나는 일반적 경향은 우선 교육기관의 구조적 측면에서 고등교육과 직업교육이 ‘통합’되는 추세이며, 교육과정 측면에서는 학문적 내용이 더욱 강화되는 ‘Academic drift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직업교육프로그램이 고등교육 수준으로 높아진 배경을 유럽연합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첫째, 지식산업의 출현과 글로벌화된 경제로 전통적인 고등교육과 훈련의 효과성에 대한 근본적 문제의 제기 둘째, 현 고등교육기관의 평생학습 기회의 비효율성 지적 셋째, 고등교육기관의 산업인력양성에 대한 지대한 관심 및 교육과 훈련에 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 넷째, 지식 노동자의 적합한 교육과 훈련을 위한 중등직업교육기관의 유연성 있는 이해의 확장 등을 지적했다. 그러나 고등직업교육이 포함된 제3차 교육(Tertiary education)의 급격한 성장 배경에는 부분적이지만 고등직업교육 및 훈련(PSV: Post-Secondary Vocational education & training)의 확장에 기인한다. PSV 프로그램은 중등교육과 학문 중심의 고등교육프로그램 중간 정도 수준으로 조직화돼 있다. PSV 기관은 연구중심의대학처럼 글로벌 순위에는 무관심하지만 학생들의 높은 학업 성취에 초점을 맞추며, 수준 높은 직업으로의 진출을 제공한다. PSV는 연구중심대학보다는 매력적이지 못하며, 학생들의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대학일지 몰라도 많은 나라에서 선호도가 높은 기관이다. 이들 교육기관은 노동시장과 강한 응집력, 고용주와의 밀접한 협력 그리고 교육체제의 유연성이 성공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서 필자는 직업교육과 고등교육의 관계성 변이에 대해 크게 세 가지 요인에 근거하여 분석해보았다.

첫째, 노동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 높은 스킬을 요구하는 직업이 날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날 글로벌 경제 상황은 다수의 노동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학력(자격)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새롭게 확장되는 직업은 특정 분야의 고도의 기능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가치성을 지닌 일반적 역량과의 결합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서 역량이란 고용인 간의 원활한 소통, 문제해결 능력, 창의성 등 핵심 스킬을 일컫는 말이다. 결과적으로 많은 OECD 국가에서 교육적 성취 수준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즉 국가 스킬 형식 체계는 변화의 압력을 받고 있다. 유럽의 경우 스킬 형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고등교육 통합을 위한 볼로냐선언 및 직업교육과 훈련을 위한 코펜하겐선언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유럽연합국가의 교육개혁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그 중대한 도전 중 하나가 교양 중심의 고등교육을 강화할지 또는 특화된 직업훈련을 강화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다. 일반적으로 직업교육중시주의(Vocationalism)의 광의 개념은 어떤 학문적 또는 개념적 내용의 숙달을 비롯한 상급교육으로의 이동과 관련이 있다. 반면에협의 개념은 전문화된 직업의 특정 스킬 및 고용과 관련이 있다. 영국 및 미국에서 직업의 특정 스킬 및 협의 교육 방향과 제공에 대해 늘 비판을 받아왔다. 이렇게 ‘21세기의 새로운 스킬’에 대한 수사(修辭)는 새로운 일터에서 요구되는‘핵심 스킬(core skill)'을 위해 영국에서 찾으려는 노력으로부터 시작됐다. 많은 논의를 거치며 소통 능력, 문제해결 능력, 수치 능력, 정보 기술 등 그 밖에 활동 및 자신의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역량을 찾아냈다. 이 논쟁은 노동자들을 위해 일반(교양)교육을 부활시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으며, 현존하는 직업교육 및 훈련의 형식을 폭넓게 확장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즉 다양한 일과 상호 연계성 있는 폭넓은 핵심스킬과 결합이다. 핵심 스킬의 이념에 잠재되어 있는 또 다른 개념은 일터에서 요구하는 학문적(academic) 능력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 캐나다 세이트대학

둘째, 고등교육의 탈분화(de-differentiate) 현상이다. 지난 30년간, 교육과 직무는 탈분화가 일어나고 있다. 직무는 더욱 유연성 있는 형태로 탈바꿈하고 일반적 또는 통합적인 스킬을 요구하고 있으며, 교육기관 간에 경계는 희미해지고 있다. 탈분화는 잘게 쪼개진 전문화된 직무 및 사회적 불평등 심화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과 동시에 이것은 지식경제 성장과 혁신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교육의 전문화를 잠식시킬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정책 입안자들은 더욱더 직업교육과 학문 교육 간에 친밀한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PSV 및 많은 연구중심 기관들이 발전을 하며 나타나는 역사적 및 사회적 현상으로 봐야 한다. 19세기 및 20세기에 걸쳐 진행됐던 분업화(전문화) 프로세스는 성장의 원천이며, 투쟁의 현장이었다. 특히 일터에서 그러했다. 그러나 지난 30여 년간 역현상이 일기 시작했다. 그 반대 현상은 주로 일터 및 노동자의 칸막이와 소외감을 불러 일으키는 분업화된 산업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대안으로 포스트 포드주의(post-Fordism: 다품종 소량생산방식) 및 유연성 있는 분업화(전문화)을 주장하고 있다. 이제 F.W. Taylor의 과학적 관리 이론과 밀접한 분업화는 보다 유연성 있는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교육에서의 탈분화 현상은 특정 직업 및 직무와 연관된 보다 전문화된 스킬 및 지식보다는 다양한 직무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일반적 스킬을 강조한다.

셋째, 고등직업교육의 유럽화 현상이다. 고등교육의 변화는 통상 국제화 및 특히 볼로냐 프로세스로 인해 직업교육 및 훈련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것은 기관 간에 체제, 재정 및 학생들에 의해 경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교육개혁안은 체제 간에‘흐려진 경계blurring boundary’와 같이 더욱더 학문 중심화(프랑스; 유니버시티, grandes écoles)로 되었고, 이미 응용고등교육(독일; Fachhochschulen, 네덜란드; hogescholen) 기관으로 진척되기도 했다. 만약 이와 같은 교배가 유럽의 고등교육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면 고등교육과 직업교육 간에 어떤 변화를 불러 올까? 코펜하겐선언과 함께 직업교육과 훈련체제는 개혁돼야 할 직접적인 대상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 학문 중심의 고등교육과 노쇠한 직업교육 및 훈련을 결합시킨 대학의 출현이다. 그 사례가 프랑스에선 고등교육의 직업교육중심주의화 현상이며, 독일에선 방식(응용) 지향적 대학인 직업아카데미Berufsakademien 및 듀얼학습 프로그램Duale Studiengänge의 확대로서, 이들 조직의 혼합체가 부각되고 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그동안 세계 전역에서 고등교육의 위상이 강화돼 왔다. 그러나 미국 버클리대학 W. Norton Grubb 같은 학자는 정규교육의 경제 수익 강조 및 산업사회가 추구했던 분화를 통한 특성화된 직업교육이 학문 중심의 일반교육 간 구분이 희미해지며, 직업교육 중시주의를 포옹하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고등교육과 직업교육의 관계는 이들이 오랜 시간동안 상호간에 발전을 하고, 교육과 경제 환경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된 것처럼 이들 영역의 조직 형식 간에 긴장된 변이에 주목을 해야 한다.

이렇게 노동시장의 요구는 변화하고 있으며, 고도기술을 요하는 직업은 팽창 일로에 있다. 글로벌 경제에서 대부분 직업군의 노동자들은 높은 수준의 품질을 요구받고 있다. 새롭게 탄생되는 직업은 고용인에게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며, 상호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다양한 일반 역량은 물론 특수한 기술과의 결합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19세기 이후, 사회는 일과 교육을 분화시켜 왔지만, 30년 내에 일과 일반적인 스킬 형태는 유연해지고 기관 간에 경계선이 희미해지며, 교육과 일은 탈분화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교육에서 탈분화를 주장하는 이유는 특정한 일과 직업과 관련이 있는 전문화된 스킬 및 지식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직업 및 일에 적용이 가능한 일반적인 스킬을 점차적으로 강조하는 경향 때문이다. 지식사회 도래와 함께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지식은 무엇이며, 그들은 그것을 어떻게 획득해야할까? 그들이 획득한 지식이 진정으로 혁신의 진원지가 될 수 있으며, 그 지식은 주로 개념적인 것이며, 자기주도 학습에 의해 획득되며, 전문 학문은 물론 인접 학문도 공동체 내에서 연구와 소통을 통해 획득이 가능한 교육체제가 되어야 한다. 유럽의 직업교육은 볼로냐 고등교육프레임웍과 같이 직업교육과 학문 교육을 엄격하게 분리해 구분하는 것이 종전의 흐름이었다면, 많은 유럽 국가들이 채택 일로에 있는 NQF(National Qualification Frameworks)는 모든 분야에 적용하는 학위(자격)의 기준을 하나의 공통된 아웃컴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직업교육과 일반교육의 상호 중첩성과 침투성은 강화되고 있으며, 고등교육 영역의 학사학위 부분은 확장되고 있다. OECD 2012년도 고등교육보고서에 의하면 2030년도에 유럽국가 직업의 50%가 고등교육(EQF6 수준) 이수자를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많은 OECD 국가에서 교육의 달성 수준은 높아지고 있는 것이 21세기의 큰 흐름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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