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족한 기숙사수용률 큰 폭 상승
광운대 14일, 나사렛대 19일, 신한대 21일 개관식 열려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경희대와 광운대, 상명대, 신한대, 나사렛대 등 총 5개 사립대에 2461명을 수용하는 행복공공기숙사가 이달 중 개관한다.

행복공공기숙사는 ‘대학생 기숙사 수용인원 5만 명 확충’이라는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교육부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가 협업해 주택도시기금, 사학진흥기금 등의 공공기금을 사립대학에 저리로 지원해 짓는 기숙사다. 

기존의 사립대 민자 기숙사비는 월 평균 29만~44만원인데 비해 행복공공기숙사는 월 평균 22만원 이하로 저렴하고 평균 19만8000원 수준의 직영기숙사보다는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이들 행복공공기숙사는 저소득층 학생ㆍ장애 학생 등 소외계층 대학생에 우선 입사 기회를 15~30% 부여하고, 기숙사비 30~50% 인하 대상도 3~5% 확대해 제공한다.

이번 기숙사 개관으로 서울소재 대학 기숙사 수용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4월 기준 서울 소재 기숙사 수용률은 10.8%다. 경희대는 이번 기숙사 개관을 통해 926명을 수용하며, 서울캠퍼스 기숙사 수용률이 7.5%에서 13.4%로 향상됐다. 월 기숙사비는 20만원 수준이다.

광운대 공공기숙사는 첫 교내 기숙사다. 14일 오전 10시 30분 '공공기숙사 빛솔재 개관식’을 개최한다. 977명을 수용해 기숙사 수용률이 기존 1.8%에서 12.5%로 높아지게 됐다. 기숙사비는 월 24만원 수준이다.

경희대와 광운대는 ‘녹색건축물 인증 최우수 등급’을 받은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기숙사로 학생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상명대 서울캠퍼스 역시 164명을 추가 수용할 수 있게 돼 수용률은 9.4%에서 11.6%로 향상됐다. 기숙사비는 월 21만5000원 정도다.

나사렛대는 이번 기숙사 개관으로 298명을 수용하고, 수용률은 20.6%에서 25.9%로 높아졌다. ‘장애인 재활복지 특성화 대학’의 특성을 반영한 설계로 법적 기준에 맞는 장애인실 뿐만 아니라, 시청각 장애 학생을 위한 사생실을 마련해 장애 학생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한 부분이 돋보인다. 기숙사비는 월 21만5000원, 개관식은 9월 19일이다.

수도권 소재의 신한대 공공기숙사는 196명을 수용한다.이에 따라 수용률은 4.8%에서 18%로 높아진다. 소규모 기숙사의 차별화로 사생실 내부에 발코니를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기숙사비는 월 22만8000원이며, 개관식은 9월 21일이다.

이외에도 행복공공기숙사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로 체력단련실, 세탁실, 편의점, 카페 등을 마련하고, 사생실 관리 및 출입통제시스템 등을 갖춰 학생 안정에 만전을 기했다.

교육부는 정부 부처 및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행복(공공·연합)기숙사, 민간기부형 연합기숙사 및 학생종합복지센터, 국립대 BTL 기숙사 등 캠퍼스 내외에 다양한 유형의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공병영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국가의 미래인 우리 청년들을 위해 대학과 지역사회 및 지방자치단체 등이 합심해 기숙사를 건립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교육부는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천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은 “행복기숙사 건립을 통해 대학생들이 쾌적한 기숙사에서 학업과 생활을 병행하며 자신의 역량을 길러 학교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현재 홈페이지(www.kfpp.or.kr)에서 내년 행복공공기숙사 정기사업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문의처(053-770-2644 또는 2649)를 통해 언제든 상담 가능하다.

▲ 이달 개관하는 행복공공기숙사 전경.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경희대, 광운대, 상명대, 신한대, 나사렛대 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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