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앵글 부문에…학기당 총 5편 제작하는 커리큘럼 효과

▲ 숭실대 예술창작학부 영화예술전공(지도교수 최익환, 정지우) 학생들이 제작한 <목발 들어주는 아이>, <누나의 가출>, <유리의 여름>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숭실대(총장 황준성)는 예술창작학부 영화예술전공(지도교수 최익환, 정지우) 학생들이 제작한 <목발 들어주는 아이>, <누나의 가출>, <유리의 여름>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은 영화의 시선을 넓혀, 색다르고 차별화된 비전을 보여주는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분야의 수작을 모아 선보이는 섹션이다. 그 중 ‘한국단편 경쟁’은 한국에서 제작된 단편 15편을 상영한다.

숭실대 영화예술전공은 학년별로 학기당 총 5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현재까지 제작된 총 20편의 영화 중 3편이 국내 최고 권위의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르게 되는 이례적인 성과를 이뤘다.

지도교수인 최익환 교수는 “숭실대 영화예술전공 학생들의 성장세가 기대 이상”이라며 “영화예술전공은 여러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교육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스스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학기 동안 영화 제작에 매진한 학생들이 대견하다”고 축하했다.

<목발 들어주는 아이>(연출 김소연)는 소망의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 거짓으로 다리에 깁스를 한 여고생과 학생부 평가에 좋은 점수를 얻으려 거짓인줄 알면서도 여학생의 목발을 대신 들어주는 한 남학생의 이야기다.

<누나의 가출>(연출 이혜빈)은 가부장적 집안을 견디지 못하고 서울로 달아난 누나를 데려오려는 남동생이 자신이 처한 가족의 문제점을 서서히 깨닫게 되는 성장영화다.

<유리의 여름>(연출 김서현)은 임신한 아이를 지우기 위해 자신의 임신테스트기를 파는 여고생의 이야기로, 냉담한 가족과 사회 속에서 고독한 개인을 위로하는 영화다.

한편, 숭실대 영화예술전공은 2015학년도에 설립된 신설학과로 △이론 없는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 △연출과 연기의 구분 없는 수업 △교수와 학생들 사이의 수평적 관계를 중시하며 영화예술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