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금오공대 등 국립대 경쟁률 상승, 재정지원제한 해제 김천대도 분전

지역 사립대 중 절반 경쟁률 감소 “입학정원 감소 체감”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전국 4년제 대학의 2018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대학도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경북 지역 18개 4년제 대학 중 10개 대학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경북대는 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논술전형 치의예과는 172.2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유철 입학본부장은 “서울‧경기와 부산 등 타 지역 지원자가 늘었다”며 “거점국립대에 대한 인식이 확대된 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오공대 역시 경쟁률이 올랐다. 금오공대 올해 경쟁률은 8.57대 1로 지난해 6.65대 1에 비해 상승했다. 지광환 입학관리본부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지난해 지역인재로만 뽑았다가 올해 전국 단위로 범위를 확대하고 입학사정관들이 전국 200개 이상 고교에 발로 뛰면서 홍보를 강화했다”며 “LINC+사업과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정부 주도 사업을 많이 수주하면서 장학금이 확대됐고 지난해 취업률이 상승한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사립대학 중에서는 김천대의 분전이 돋보였다. 김천대는 지난해 2.08대 1이었으나 올해 수시에서는 4.55대 1을 기록했다. 김천대는 수시모집 일주일을 앞둔 지난 4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평가 이행과제 점검 심의 결과 기존 재정지원제한에서 올해 전면 해제됐다. 이에 따라 재정지원사업 신규 진입과 국가장학금Ⅱ유형 지급이 가능해졌다. 최규범 김천대 입학팀 주임은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 재정지원제한에서 전면 해제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16개 사립대학 중 절반에 해당하는 8개 사립대는 입학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한 대학 입학팀장은 “주요 대학을 빼면 지역에서 신입생 충원이 쉽지 않다”며 “입학정원 감소가 점점 체감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대구경북지역 4년제 대학의 지난해와 올해 수시 경쟁률 비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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