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위석 시집 《재즈》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아름답다는 변명을/신발로나, 그도/밑창으로나 갈이 해 신고/작은 숲 둘레로 난/나뭇가지 그림자가/나뭇가지 그림자에게 속삭이는/길을 따라 걸어갈 때/이 사뿐한 느낌/슬픈 노래를, 지는 해를 바라보며/바람은 불어 지나가고/나는 휘파람 불며 가네 (재즈·3)
시인 강위석씨가 50편의 시편을 엮은 시집 《재즈》를 펴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시집 곳곳에서는 시인 강위석의 면면을 알 수 있는 시편이 보인다. 시인은 아픈 아내에 대한 속상함, 재즈와 가야금에 대한 애정 그리고 시인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신에게 향한 고백을 이야기한다. 일상에서 우러나는 소소한 일상이 눈부신 언어로 살나며 마음을 울린다.
강위석 시인은 경남 마산 출생으로 연세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문화일보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중알일보 계열 월간지인 Emerge를 창간해 대표이사로 역임한 바 있다.
1960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겨울은 기다리는 마음’으로 등단한 후 《향기나는 사람들》, 《알지 못할 것의 그림자》 등을 펴냈다. (시문학사/1만원)
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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