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 인하공전 대외업무팀 홍보담당

어느 덧 입시 기간이 다가왔다. 각 대학들은 신입생 모집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한 명의 신입생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담당자들이 입시 홍보에 매진하고 있지만 늘 부족한 인력은 현실이다.

대학 내 모든 구성원은 한결같이 신입생 모집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 이유는 등록금 수입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대학 등록금은 반값 등록금이 정책의 화두가 된 지난 7년 전부터 동결과 인하사 반복되면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더불어 대학구조개혁평가로 인한 정원 감소가 더해지며 등록금 수입도 해마다 감소해 많은 대학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사립 전문대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등록금 수입 감소를 막기 위해 우선돼야 할 것은 바로 신입생 충원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신입생 충원을 구성원 모두가 중요하다고 실제 생각하고 있을까? 혹시 대학의 관계자들이 그저 신입생 충원은 입학담당자들의 몫으로만 생각하고 오로지 그 결과만을 판단하려고 하지는 않을까? 왜 신입생 미달이 된 학교에서 담당자들은 죄인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적어도, 신입생 충원은 담당자 만의 몫이 아니라, 재학생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이 한데 힘을 모아야 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입시홍보를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는 사람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첫 번째 답은 재학생이다. 높은 경쟁을 뚫고 대학에 입학한 수험생이 재학생이 된 이후 학교 생활에서 만족도가 떨어진다면 그 학생이 과연 주변 사람들에게 그 대학을 추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학교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학교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학생의 입장에서 과연 그들이 필요한 게 무엇인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두 번째 답은 졸업생이다. 높은 만족도를 갖고 졸업한 재학생을 끝까지 존중해 주는 대학이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대학을 널리 알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다. 만족감을 갖고 졸업한 학생들은 모교의 이름이 매체나 광고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좋은 기억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마지막 답은 구성원이다. 한편으로는 가장 아이러니하다. 우수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대학의 이념은 대학 내 조직에는 미치지 않는 모양이다. 대학 교직원을 한 때 ‘신의 직장’이라 불렸던 시절은 이제 그저 먼 얘기다. 대학 교직원 규모는 축소됐지만 해야 할 업무는 오히려 늘어 업무량은 포화 상태이다. 여기에 제대로 된 평가 항목도 마련하지 않고 시행되는 연봉제는 직장에 대한 만족도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결국 모든 사람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 끝으로 대학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 기업도 경쟁하듯 좋은 근무 환경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이때, 구성원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는 곳은 결국 경쟁에서 뒤쳐지게 된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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