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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티처] “필드에서 필요한 건? 직무능력·직업기초능력 함양한 전문가”손지연 한국영상대학교 교수(헤어뷰티과 학과장)
천주연 기자  |  heroine@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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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8  18: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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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지연 교수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선생님이고 싶어요. 교수를 하게 된 계기도 정말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였죠. 사실 지금은 전문대학의 행정적 업무가 너무 많아 교수가 자신의 수업을 오롯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란 정말 어려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가르치기 위해서 고민하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손지연 한국영상대학교 교수(헤어뷰티과 학과장)는 이러한 생각을 삶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우선 출근 시간을 앞당겼다. 근무시간만큼은 온전히 학생들에게 집중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이 스쿨버스를 타고 캠퍼스에 도착하는 시각은 보통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사이에요. 이후에는 학생들이 교수연구실에 계속 드나드는 것은 물론 진을 치고 앉아서 함께 얘기를 나누기 바쁘죠. 교수가 행정적인 업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전혀 없는 셈이죠. 1~2시간만 일찍 오면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으면서 잡다한 행정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요. 그러면 9시부터는 정말 학생들을 위해서만 시간을 쓸 수 있게 돼요.”

손 교수는 늘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필드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만큼 현장과 대학의 괴리를 누구보다 더 잘 알던 그였다.

“필드에서는 ‘학생들이 현장에서 가장 기초적인 직무도 수행하지 못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해요. 그런데 대학에서는 학생들을 정말 열심히 가르쳐서 내보내거든요. 이게 바로 현장과 대학의 괴리에요. 대학에 교수로 와서 가장 고민했던 것도 ‘어떻게 가르쳐야 학생들이 현장에 나가서 금방 적응하고 직무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였어요.”

손 교수는 뷰티디자인계열에서 어떤 능력을 요구하는지부터 곰곰이 생각했다. 그가 경험했던 뷰티디자인계열은 대표적인 대인서비스 분야로,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인성이나 성실함, 고객 앞에서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자신감 등이 굉장히 중요했다. 학생들이 전공 직무능력과 직업기초능력을 동시에 함양하게 되면 말 그대로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능력이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요. 인성이 좋아야 하죠. 기술능력이 있어도 인성이 부족하면 팀워크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무리 요즘 뷰티디자인 분야에서 1인 매장이 유행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취업하는 곳은 팀을 이뤄서 작업해야 하는 규모가 있는 브랜드 매장이잖아요.”

그때부터 전공수업을 하면서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능력, 문제해결능력, 수리능력 등 직업기초능력과 인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물론 전문대학에서는 그간 NCS기반 교육과정을 도입하면서 별도로 직업기초능력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공 직무별 적합한 내용이 따로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3S-PjBL’ 교수학습 모형이다. 그 효과성을 인정받아 2015년 교수학습연구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그가 개발한 ‘3S-PjBL’ 교수학습 모형은 전공교과에서 직무수행능력과 직업기초능력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는 모형이다. 학습자가 학습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스스로 학습상황을 통제해 학습과정과 결과를 산출해내는 자기조절학습(Self-regulated learning), 실제 적용 가능한 학습을 통해 동기부여가 되는 상황학습(Situated learning), 학습자의 학습을 촉진시키기 위한 교수자의 전략적 학습(Strategic learning)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교수자는 주차별로 학습 전에 과제를 내준다. 해당 과제마다 팀을 구성해 한 주간 프로젝트식으로 과제를 수행해나간다. 해당 결과에 대한 내용은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고 교수자는 이에 대해 피드백을 준다. 수업이 끝났다고 끝난 게 아니다. 학생들에게 해당 수업에서 좋은 점은 무엇이었는지, 오늘 반성할 점은 없는지 등의 5가지 질문을 던진다. 학생들은 각 문항마다 답변을 달아 교수자 메일로 보내야 한다. 이렇게 성찰일기까지 다 쓰고 나면 교수자는 반드시 피드백을 해주고 다음 주차 미션으로 넘어가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교수법을 적용한 지 햇수로 3년째. 학생들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흥미가 확실히 높아졌다. 학생들은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었고 자기가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습관도 들여졌다. 직업기초능력 부분에서도 효과는 있었다. 설문 결과,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특히 직업윤리 부분이 굉장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향상된다고 생각해요. 이 과정에서 잘 참여하는 친구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죠. 이를 잘 융화시키면 대인관계능력도 향상되는 효과가 있어요. 또한 실제로 발표하고 성찰일기를 쓰면서 읽기, 쓰기, 듣기와 같은 의사소통능력도 향상됐죠.”

손 교수는 교수라면 자신만의 교수법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교수자의 좋은 교수학습 모형을 참고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좋은 교수학습 모형의 공유, 확산이 중요한 이유다.

“교수자는 ‘선장’과도 같아요. 가르치는 교수자가 어떤 교수학습 모형을 갖고 지도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자로 만들 수 있죠. 이런 측면을 생각해보면 자기만의 교수법이 꼭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 스스로도 지금 이렇게 새로운 모형을 하나 만들었지만 다른 분들의 모형도 많이 참고를 했어요. 좋은 부분은 더 첨가하기도 하면서요. 그런 의미에서 자기 혼자 개발해서 혼자 쓰지 말고 같이 공유하고 확산시켜나갔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도 그러려고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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