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권현 유한대학 총장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장진희 기자] “4차 산업혁명은 급격한 기술혁신과 더불어 우리의 가치관까지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명이다. 2020년쯤 되면 많은 직업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대학은 감성을 가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활용한 교육을 실천하도록 앞장서야 한다.”

이권현 유한대학 총장은 28일 대전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17 전문대학 UCN 프레지던트 서밋에서 지정토론자로 나서며 이같이 말했다.

이권현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이 고등직업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기 계신 모든 대학 관계자들의 공통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3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IT 기술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 기술과 창의력이 키워드”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혁신적 기술을 물론이고 사람이 더해져야 한다며 ‘따듯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되레 4차 산업혁명에는 사람이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시대에 필요한 것은 ‘교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융합적 통찰력과 창의력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MOOC, PBL, 플립 러닝과 같은 방안을 도입해 창의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혁신적인 교육 패러다임 변화가 없이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기술로서 ‘인공지능’이 개발되면 다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계에 일자리를 빼앗기고 난 다음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감수성을 발휘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인재상을 설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만이 지닌 감성을 발휘해 타인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일은 이미 ‘노동 4.0’이라는 이름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한 개혁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라고 소개했다. 우리나라도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교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교육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꾸려면 교수자들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수가 단순히 학생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의 창의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교수들도 끊임없이 재교육을 통해 성장하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장은 정부 정책에 대한 제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정부는 기존 학제에서 벗어나 산업 인력 양성 체계를 변화할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글로벌 역량 교육에 초점을 맞춰 4차 산업혁명 기술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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