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것들의 내면을 이야기하는 작가가 되고 싶어”

▲ 양성호 경성대 초빙외래교수.

[한국대학신문 장진희 기자] 양성호 경성대 초빙외래교수(필명: 이이후)가 ‘엄마의 스카프’로 심훈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문학상 심사위원들은 “이이후씨 시의 장점은 매력적인 묘사”라며 “특히 ‘귀가 한 번씩 접혔다가 펴치는 창을 열면/ 달의 목덜미에서 사과 식초 냄새가 나요’로 시작하는 표제작 ‘엄마의 스카프’는 그의 묘사가 오랫동안 내면과 세계의 결핍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천착해왔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양성호 교수는 “이 시는 상처 입은 모든 것들의 내면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며 “앞으로 견디고 있는 혹은 견디지 못하는 것들의 유쾌한 에너지를 발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심훈문학상은 올해로 21회를 맞는 행사로, 심훈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며 신인작가 발굴을 도모하는 문학상이다. 이번 심훈문학상에는 소설 부문 약 225편, 시 부문 약 720편의 작품이 출품돼 경쟁을 벌였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