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로 송편빚어 함께 나누고 윷놀이 등 전통문화체험 시간 가져

▲ 한림대가 30일 기숙사 식당에서 3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초대해 한국 명절음식과 유학생들을 위한 서양 음식들을 마련해 대접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한국 대명절 추석을 맞아 대학에서도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추석맞이 행사가 풍성하게 열렸다. 추석에 맛볼 수 있는 음식을 만들거나 윷놀이, 투호던지기 등 놀이도 즐기는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림대는 지난달 30일 기숙사 식당에서 어학 연수생 300여 명을 초대해 한국 명절 음식을 대접하는 만찬을 열었다. 만찬에는 송편, 식혜, 불고기 등 한국 음식뿐만 아니라 각지 유학생들의 나라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쌀국수, 스파게티 등의 서양식 음식도 준비됐다.

뷔페 음식을 맛 본 이날 행사에는 안동규 한림대 부총장과 교내 관계자들도 함께 해 명절의 정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미얀마 유학생 주주딴진눼이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한국 명절을 앞두고 이렇게 음식을 나누며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반갑고 학교의 배려에 따뜻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전남대도 여수캠퍼스 공학대학 드림라운지에 유학생들을 초청해 음식을 나누고 전통 명절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추석을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한 후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단체줄넘기 등 전통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목원대는 신축생활관 앞 광장에 외국인 유학생 700여 명을 초대해 다양한 명절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유학생들은 한국 고유 음식인 송편과 전 등을 만들어보고 한복을 입어보면서 명절의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팀을 나눠 윷놀이,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을 하며 승부를 겨루는 게임도 진행했다.

베트남 유학생 레반흥은 “처음 체험해보는 공기놀이가 단순하지만 너무 재밌고, 전을 직접 부쳐 먹으니 기분이 묘했다”며 “친구들과 풍성한 추석놀이를 접하면서 한국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 목원대가 28일 신축생활관 앞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투호던지기를 하며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있다.

상명대도 인문사회과학관 앞에서 외국인 유학생에게 송편과 월병을 나눠줬다. 대학은 중국의 중추절 대표 음식인 송편과 월병으로 서로의 명절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하자는 뜻으로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선문대는 교내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명절맞이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28일 65개국 550여 명의 유학생들은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에서 봉사단체와 함께 송편을 만들어 천안시 동면 11개 가구에 송편을 직접 전달했다.

선문대는 송편 배달 봉사를 마친 후 체육대회와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오전에는 풍선밝기, 줄다리기 등의 체육대회를 진행한 후 오후에는 한복체험 등의 시간을 가지며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선문대 봉사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문성숙씨는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에 유학생들에게 조상을 기리고 음식을 나누는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 기쁘다”며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선문대는 외국인 유학생, 봉사단체와 함께 송편을 빚은 후 수해를 입은 지역에 찾아가 송편을 전달했다.

충남대는 ‘유학생 추석맞이 총장과의 대화‘ 행사를 열어 오덕성 총장과 외국인 유학생이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외국인 유학생, 강사 등이 참석한 행사에서 이들은 추석에 대한 설명을 듣는 한편 유학생활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전주대와 나사렛대도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가졌다. 전주대는 투호던지기, 윷놀이, 제기차기  게임을 했으며 나사렛대도 팽이치기, 인절미 만들기, 가래떡 굽기 등의 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나사렛대는 인절미와 구운 가래떡을 대학 구성원들에게 판매해 수익금을 대학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 나사렛대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한복입기, 인절미 만들기 등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외국인 유학생이 한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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