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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NCS 기반 교육, 전문대학에 약인가? 독인가?서영호 동의과학대학교 교수 / 기획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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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1  11: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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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호 교수

인공지능(AI)을 가진 로봇이 출현하는 초연결성・초지능성 사회에서 인간은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등의 새로운 기술을 활용할 줄 알고, 스마트 기계를 이용해서 정신적‧신체적 능력을 유지‧향상시키면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혁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교육 패러다임도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따라 진로를 결정하고 학생 중심의 유연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만약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한 교과목에 대해서 질문을 하면 개설 교과목과 강의 계획, 이수체계도 등의 필요한 정보가 한 번에 나와서 교육과정이 수요자 중심으로 편성되면 어떨까?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을 통한 융복합 학문과 직업교육이 학생 주도로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14년부터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전문대학이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과정을 100%에 가깝게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정적이 시각이 만만찮다. 국가에서 표준화한 직무능력을 활용해서 만든 교육과정에 대해서 교육의 질 관리, 평가 등을 획일화와 결부시키면서 다양성이 증가하는 미래 사회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현재 개발된 NCS 수는 897개, 능력 단위 수는 1만1198개이다 (2017년4 월 28일 기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한 NCS 개발과 자격 종목을 정비하면서 산업계 참여를 확대하고 자격의 국제 통용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국가기술자격 제도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협업(Collaboration)을 통한 융복합을 추구한다면, 현재 전문대학 학과별로 NCS 기반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있는 능력 단위들이 학과의 벽을 허물고 학생 개개인의 진로를 중심으로 서로 융합된다면 다른 전공의 교과목들로 편성된 새로운 융복합 커리큘럼을 무궁무진하게 설계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해답의 중심은 바로 학생이다.

교육과정 설계에서 학생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교과목별 수업 운영에서도 학생 개인별 맞춤 학습과 학생 주도 학습이 바람직하다. 학생 주도의 교육을 위해서 교수의 역할은 지식정보의 전달자가 아니라 철저하게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 학생들이 학교에 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생 스스로 문제해결을 위해 생각하게 하고 그룹별 토론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가는 프로젝트 수업방식을 지향하며, 소그룹형ㆍ모둠형 자리 배치를 위해 강의실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그룹별 자리 배치로 학생이 강의 시간을 주도하면서 실험 실습 체험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교육이 인지적, 행동주의가 지배적이었다면, 앞으로 미래 교육은 학생들의 인지적 영역뿐만 아니라 정의적 영역인 흥미, 태도, 감성, 인성 등과 융합하는 것이 관건이다.

교육을 통해 길러질 인재의 역량을 변화시키려면 학생평가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과정중심평가는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에 기반을 둔 평가 계획에 따라 교수-학습과정에서 학생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자료를 여러모로 수집해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평가이다.

과정중심평가로서의 수행평가 방법은 포트폴리오, 문제해결 시나리오, 서술형시험, 논술형시험, 사례연구, 평가자 질문, 평가자 체크리스트, 피평가자 체크리스트, 일지/저널, 역할연기, 구두발표, 작업장평가 등이 있다.

교수들이 학생들의 성취도를 다양한 평가방법을 통해서 관찰하고 이를 이용한 평가가 가능하다면 교수의 역할과 책임이 더 커지고 중요하게 될 것이다. 교수가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할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제도 운용에 있어서도 협력과 협업이 중심이 되고, 정책적으로는 통제에서 벗어나고 자율성이 강화돼야 한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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