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7.10.19 목 17:03
뉴스대학정책
교수 75% “구조개혁평가, 교육 질 개선에 도움 안 돼”511명 교수 설문조사, 1,2주기 모두 부정적 응답 '압도적'
구무서 기자  |  kms@unn.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0.11  18:17:2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숫자싸움에 매몰, 교육의 질 보이지도 않는다” 답변도

   
▲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질 개선 도움여부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박근혜정부 핵심 대학정책이었던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대해 정작 대학 구성원인 교수들은 평가가 교육의 질 제고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등 교수단체의 협조를 통해 5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문항은 △1주기 구조개혁평가가 대학 교육 질 제고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는 얼마나 도움이 될지 △대학교육 개선을 위해 문재인정부가 추진해야 할 시급한 대학교육 정책 등이었다.

대학구조개혁평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선제적으로 미래사회를 준비하겠다는 명분 아래 특정한 평가지표를 통해 대학 입학정원을 축소하는 것으로, 박근혜정부에서 1주기 평가를 실시한 이후 문재인정부 들어서도 2주기 평가를 준비 중이다.

1주기 구조개혁평가가 대학 교육 질 개선에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28.8%는 ‘아니다’ 46.2%는 ‘전혀 아니다’를 꼽아 75.0%가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반면 ‘그렇다’는 9.2%, ‘매우 그렇다’는 0.4%에 그쳤다.

   
▲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가 도움이 안 된 이유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가 도움이 안 된 이유로는 ‘교육부가 대학을 통제하는 구조 형성’이 72.7%로 가장 많았고 ‘대학이 교육이 아닌 행정기관으로 변질’이 66.8%, ‘평가 지표로 학문의 자율성 훼손’이 52.9%로 뒤를 이었다. 한 교수는 서술 답변을 통해 “서류싸움, 지표싸움이다. 숫자게임에서 누가 이기느냐가 중요하다”며 “수업의 질 같은 것은 보이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 2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대한 질 개선 기대 여부

현재 교육부가 추진 중인 2주기 구조개혁평가에 대해서도 64.1%는 대학교육 질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1주기와 달리 2주기에서는 △자율개선대학 도입 △권역별 평가 분리 △진단 위주 평가 등 기존과는 평가 목적과 방식을 바꿨으나 현장의 시각은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가장 많이 지적된 점은 권역별 평가였다.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수도권내에서 평가를 하게 되면 교육여건이 좋은 수도권 소재 대학도 강제적 정원감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과도한 정성평가로 인해 대학이 문서를 잘 만드는데 집중하게 된다는 비판도 많았다.

   
▲ 문재인정부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대학 교육 문제

문재인정부가 해결해야 할 대학 교육 문제 중 시급한 문제로는 1위가 ‘교육부의 통제로부터 대학의 자율성 회복’이었다. 이어서 사학 부패 비리 해결, 비수도권 대학 존립 위기 해결, 대학 서열 완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대학변화, 세계적 학문경쟁력 갖춘 대학 육성 등의 순이었다.

응답 결과를 두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대학교육을 망치고 있는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중단 △부실대학 판별과 대학 교육 관련 법 제도 보완 등 고등교육을 전담하는 고등교육위원회 설립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인 국공립통합 3단계 방안 추진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효과도 없고 오히려 대학교육을 망가뜨리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며 “하루빨리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중단하는 것이 대학교육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구무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3)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minjusarang
한국대학신문도 대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좀 전달해 주세요.
나랏돈으로 해외 견학 갔다 와서 몇페이지 글만 제출하는 대학생들에게 50만원씩 상금으로 주는 사업비, 그들 따라다니는 교수한테는 한푼도 없고 연구는 할 시간이 없고 수업 알차게 준비할 수 없게 만들고,
수시로 각종회의와 교육부 발표장에 찾아가야 하고.. 대학을 대학답게, 나라를 나라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교수는 교수답게 우리도 인권이 있고 교권이 있습니

(2017-10-18 16:40:05)
minjusarang
시장경체를 추구한다면서 왜 강제로 무슨과를 없애니 정원을 줄이니 하나?
가만히 두면 저절로 학생 안오는 학과는 문닫거나 바꿀 것이고 안오는 학교는 문닫거나 외국에서 학생들 데리고 오든지 성인재교육으로 바뀌거나 학원으로 바뀔 것인데..

온 나라의 고급인력을 볼모로 잡고 연구와 교육은 뒷전이고 계획서와 보고서만 쓰게 하니 그게 답답하지. 각 학교에 글잘 쓰고 분석잘한다는 교수는 모두 동원되었다는 것을 아는지?

(2017-10-18 16:35:43)
어흘
구조개혁 대상자한테 물어보니 너무 당연한 결과네여
자기들 밥그릇 뺏는데 누가 좋아하나요

(2017-10-11 21:36:34)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3)
많이 본 기사
1
[2017 국감] 교문위 국감, 사학비리 '뜨거운 감자'(종합)
2
[단독] 김상곤 부총리, 교수단체에 구조개혁평가 지지 요청
3
[사람과 생각] “청와대 1호 여성 경호관에서 배우로...나를 찾는 여정”
4
[2017 국감] 대학 정책 질의, 어떤 이슈가 나왔나
5
노벨상 수상자, ‘지속가능 재정 지원’ 필수였다
6
[2017 국감] “정권 바뀌니 구조개혁평가도 바뀌었다는 것 느낄 수 있어야”
7
[대교협 공동기획-上] 기관평가인증 중심의 구조개혁, 이행점검으로 보완 가능
8
[기고] 대학 폐교와 교직원의 신분 보호
9
사학혁신추진단 출범, 비리사학 퇴출 신호탄 될까
10
대학 입학금 폐지하는데…대학원생은 또 소외?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등록번호 : (주간)서울 다 - 05879(1988.08.31) | 회장 : 이인원 | 발행인 : 홍남석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이정환
대표전화 : 02)2223-5000 | 편집국 : 02)2223-5030 | 구독문의 : 02)2223-5050
대학 광고 : 02)2223-5050 | 기업 광고 : 02)2223-5042 | Fax : 02)2223-5004
주소 : 08511 서울특별시 금천구 디지털 9길 47 한신 IT타워 2차 14층 (가산동) ㈜한국대학신문
Copyright 1999-2011 ㈜한국대학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unn.net
Family sit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