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개 사립대 전체 수익률 -0.1%, 명지전문대학 98억 손실로 최다

▲ 2016회계연도 사립대학 교비회계 적립금 유가증권 수익 분포도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대학이 자립적인 수익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적립금을 유가증권에 투자했지만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0일 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회계연도 사립대학 및 전문대학 금융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6회계연도 기준 적립금을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있는 사립대 64개교의 총 투자액은 1조4200억원이었으며 전체 수익률은 –0.1%였다.

64개교 중 37개교는 수익률이 마이너스거나 제로인 것으로 나타나 절반을 넘는 58% 대학은 유가증권 투자로 아무런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100억원 이상을 유가증권에 투자한 29개교 중 수익률이 가장 낮은 대학은 명지전문대학으로, 마이너스 45.9%였다. △김포대학교 9.4% △경남대 8.0% △구미대학교 6.2% △경복대학교 4.7% △계명문화대학교 4.2% △초당대학교 2.5% △성신여대 2.1% △남서울대 0.1% 순으로 손해 폭이 컸다.

반면 대구대는 27.4%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큰 수익을 냈으며 포항공대 9.3%, 대구가톨릭대 6.0% 순으로 수익 폭이 컸다.

이화여대와 홍익대, 연세대는 각각 2586억원, 2436억원, 1497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으며 수익률은 각각 0.5%, 1.9%, 1.6%였다.

사립대들은 채무증권에 가장 많은 금액인 7054억원을 투자했으며 수익증권(6453억원), 파생결합증권(300억원), 증권에탁증권(231억원), 지분증권(174억원), 기타(23억원) 순이었다.

김석기 의원은 “유가증권 투자는 투자전문기관에서도 리스크관리 부서를 따로 둘 정도로 수익창출을 담보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자금운영의 안정성이 최우선인 대학 재정에 오히려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교비회계 적립금 증권투자 정책에 대해 각 대학은 신중히 재검토하고 적립금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시급히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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