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3개 계약학과 中 학생 충원율 71.4% 그쳐…3분의1 수준 5大

모집 정원 달성한 전문대학은 전주비전대학교 유일…일반대는 단국대 한 곳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청년과 중소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정부의 ‘계약학과 사업’ 충원율이 70%밖에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계약학과 중 모집 정원을 달성한 곳은 전주비전대학교와 단국대 단 두 곳에 불과했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대학 중소기업 계약학과 학생 충원율이 71.4%에 그쳤다.

지난 1학기 기준 전국 대학 63개의 중소기업 계약학과 총 모집 정원은 2064명이었지만, 등록학생은 1474명에 불과했다. 충원율이 50%에도 못 미치는 학과도 16개나 됐다. 특히 부산대·상명대·순천대·전남대·한경대 등 일부 과의 충원율은 3분의1 수준에 머물렀다.

전국 대학 63개 계약학과 가운데 모집 정원을 달성한 곳은 전주비전대학교 그린수송기계시스템과(現 탄소융합기계과)와 단국대 ICT융복합내진초고층공학과 등 단 2곳뿐이다.

박창규 전주비전대학교 교수는 “제조업과 중소기업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북 지역에서 달성한 성과라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가운데 하나인 탄소융합기계 산업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학과적으로 대대적인 교육과정 개선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국감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대학의 계약학과에 많은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대학과 중소기업 간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계약학과 사업은 중소·중견기업 재직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대학·기업·근로자(학생) 간 계약을 체결하고, 참여대학의 학과운영비와 학생 등록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규환 의원은 “중소기업 계약학과 사업은 청년실업과 중소기업 인력난이라는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견인차 구실을 해야 하지만 학생 충원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관 대학 운영 분석과 성과 평가를 실시해 교육의 질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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