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양선 엮음 《윤동주 시인을 기리며》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논집 《윤동주 시인을 기리며》가 나왔다.

윤동주 시인은 27살의 어린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시인은 생전 등단하지도, 시집을 내지도 못했다. 그가 남긴 건 산문시와 동시 등 110여 편이 전부일 뿐이다.

시인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다짐했으며 우리 민족과 온 인류의 사랑과 평화를 위해 시를 쓰다가 이국땅 감옥에서 순교했다. 여전히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 수 없고 체포되기 직전까지 일본 유학 기간에 썼을 시도 찾을 길이 없다.

그래서일까, 비극적인 젊은 시인에 대한 추모와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나온 영화 ‘동주’와 뜨거운 관심을 가져온 초판본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이어 올해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책들이 끊임없이 나온다.

⟪윤동주 시인을 기리며⟫는 대학에서 윤동주 연구를 해 온 교수 21명이 참여한  윤동주 연구 총 결산으로, 각 교수들은 200자 원고지로 약 100매 분량의 윤동주론을 쓰며 윤동주 시인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했다.

이를 엮은 류양선 가톨릭대 명예교수는 시인의 시가 섬세한 감성으로 고통과 슬픔을 전달한다고 말하며 ‘최후의 나’에 이르기까지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라던 시인의 희망을 주목한다.

문학평론가 김우종씨는 “앞으로도 윤동주 시인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겠지만 윤동주를 이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하며 심층적인 분석을 해 이를 집대성한 작업은 다시 반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엮은이 류양선 교수는 서울대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덕성여대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가톨릭대 명예교수로 있다. 지은 저서로는 ⟪순결한 영혼 윤동주⟫,⟪윤동주 시인을 기억하며⟫,⟪한국 현대문학의 탐색⟫등이 있다. (창작산맥 /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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