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부터 근대까지의 한국 대표 한자자전…디지털 조판으로 새롭게 태어나

▲ 경성대 한국한자연구소가 출간한 '한국역대한자자전총서' 16권.

[한국대학신문 장진희 기자] 경성대(총장 송수건)는 한국한자연구소(소장 하영삼)가 ‘한국역대한자자전총서’를 출판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성대에 따르면 이 대학 한국한자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현대 이전까지의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때 편찬된 대표 한자자전 12종 16책을 표점 교감을 거친 전자배판 ‘한국역대한자자전총서’로 출판했다.

이 연구소는 국어 연구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조선시대의 대표적 한자자전인 ‘전운옥편’을 비롯해 일제강점기에 편찬된 ‘국한문신옥편’, ‘한선문신옥편’, ‘중보자전대해’, ‘자전석요’, ‘신자전’, ‘일선신옥편’, ‘자림보주’, ‘회중일선자전’, ‘신정의서옥편’, ‘실용선화대사전’ 등 대표적 자전 12종을 선별해 교감과 표점을 거친 전자 배판본을 만들었다.

이에 지금까지 자료가 고서 형태로 흩어져 전산화되지 못해 관련 연구에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던 불편사항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독음색인과 총획색인 및 한어병음색인 등 3종의 색인을 탑재해 한국 독자뿐 아니라 중국어권 독자들까지 배려했다.

크라운판으로 총 1만 4500쪽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한국역대한자자전총서’는 한자의 변천과 고유성 연구는 물론이고, 한자어의 의미 변천과 생성·소멸 과정, 국어 표기법 변천, 한자 독음 변천 양상, 근대기의 신조어, 의학 관련 전문용어 등의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한편 이 연구소는 이들 자료의 통합검색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곧 서비스화 할 예정이다. 이에 국어와 한자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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