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학교 김소은, 위덕대 최지나 투톱…골문은 일본 호쿠리쿠대 김예린

시종일관 호주 골문 두드린 한국…‘골대 강타 불운’·‘역습 두 방’에 무릎

▲ ‘AFC U-19 챔피언십’ 본선 B조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최지나가 상대 선수의 태클에 걸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대한민국 U-19 여자 축구 대표팀이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는 불운 속에 호주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정성천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여자 대표팀은 16일 중국 난징에 위치한 장수 트레이닝 베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19 챔피언십’ 본선 B조 1차전에서 호주에 0 대 2로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프랑스에서 열릴 ‘2018 FIFA U-20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한국에게 좋지 않은 결과다. 

4-4-2 포메이션으로 호주를 상대한 한국은 울산과학대학교의 김소은과 위덕대의 최지나를 전방에 세웠다. 중원에는 고려대의 강채림과 대덕대학교의 목승연, 위덕대의 박성란, 울산과학대학교의 심서희가 포진했다. 위덕대의 서진주와 울산과학대학교의 김현아, 한양여자대학교의 오지은, 위덕대의 김진희가 포백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일본 호쿠리쿠대의 김예린이 지켰다. 

경기 초반 호주의 힘을 앞세운 드리블 돌파에 잠시 고전했던 한국은 안정을 되찾은 뒤, 전반 23분 김소은이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아 강채림이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한 뒤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에 막혔지만 한국은 이 공격 이후로 상승세를 탔다. 

수비라인을 위로 올린 호주를 공략하기 위해 한국은 침투패스를 이점을 살렸다. 전반 25분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김소은이 단독 드리블 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에 막혔다. 전반 40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서진주의 감아찬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전반에 한 개의 유효슈팅도 올리지 못할 만큼 호주를 압도한 한국은 세 차례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0대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 돌입한 한국은 호주를 더욱 압박했다. 정성천 감독은 후반 10분 최지나를 빼고, 슈팅 능력이 출중한 대덕대학교 강태경을 투입시켰다. 후반 들어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진 호주에게 후반 16분 김소은이 또 한 차례 빠른 속도로 단독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지만, 마지막 슈팅이 골키퍼를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강채림을 중심으로 활발한 왼쪽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역습 상황을 막지 못하고 호주에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24분 호주의 공격 상황에서 박스 안쪽으로 돌파하는 레미 시엠슨을 막지 못하고 골을 허용했다. 

정성천 감독은 후반 31분 심서희를 빼고 동산정산고 문은주를 투입했다. 선수 교체로 분위기 전환을 꾀한 한국은 후반 34분 강채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또 다시 골대를 맞는 불운을 겪었다. 이어 후반 38분에도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을 맞이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계속된 득점 실패 속에서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호주 프린세스 이비니-에세이에게 통한의 쐐기골을 내주며, 경기 결과 0대2 패배를 안게 됐다. 

한국은 오는 19일 베트남과의 2차전, 22일 3차전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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