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교육 중심’ 주목받는 전문대학 학과들

▲ 애견 미용 실습. 사진=동아보건대학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홍근 기자] 최근 전문대학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전공 중 하나는 애완동물 관련 학과다. 고령자와 독신자가 늘어나면서 애완동물을 기르고자 하는 인구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애완동물학과의 경우 이론보다는 실습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학생들은 실습과 직업교육 위주의 전문대학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애완동물 관련 학과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서정대학교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동아보건대학교 △전주기전대학교 등이며 동물의 간호, 미용, 관리, 사육 등을 교육해 전문직업인을 양성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애완산업이 2000년대 중반부터 1조엔 규모를 형성하면서 애완시장이 호황을 누렸고, 우리나라도 ‘집 지키는 개’에서 ‘반려동물’, ‘가족’ 등으로 인식이 변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산업 또한 점차 발달하고 있다. 전문대학 애완동물학과에 진학하면 애완동물관리사, 애견미용사, 동물간호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졸업 후 동물병원, 국공립 및 사립동물원, 애견샵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김철 동아보건대학교 교수(애완동물학)는 “최근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해서 애완 시장이 2020년에는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작년부터 입시에서 학생 모집 정원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만큼 이전에 비해 애완동물학과에 보내도 괜찮겠다는 학부모의 인식 변화가 있었고, 학생들의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 “애완동물학과에 오는 학생들은 학과 특성상 이론적인 수업보다는 2년이라는 단기간 내에 실습위주의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가지려는 목표로 전문대를 선택하고 있다”며 “애완 산업은 지속해서 발달하고 있지만 현장에는 전문가들이 많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지금이 애완 관련 직업을 꿈꾸기에 적절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민 기본 보험인 4대보험에 이은 제5의 사회보험으로 불리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지난 2008년 7월부터 시행되면서 실버산업의 관심 또한 급증했다. 출산율이 최하위 권에 머물러 있고, 고령 인구의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는 영국 옥스퍼드 인구문제연구소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로 꼽힐 만큼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전문대학들은 보건복지학과, 간호학과, 실버학과 등에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노인요양·노인복지 전문인 육성에 힘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2년 2월 치매관리법이 시행되면서 앞으로 실버산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었다. 전문대학에서 취득 가능한 노인복지 관련 자격증은 사회복지사 2급(국가), 요양보호사(국가), 한국케어사회복지대학협의회에서 발급하는 케어사회복지사(민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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