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규 진로취업처장협의회 초대회장(충북보건과학대학교 입학취업학생처장)

▲ 강석규 진로취업처장협의회장.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모든 대학이 진로취업정책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지만, 독립된 부·처장이 없는 경우 대학 경영진과 의견 일치를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이제 진로취업처장협의회가 출범한 만큼 협의회 차원에서 정책 개발과 프로그램 보급에 노력해 진로취업 담당부처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고자 합니다. 또 대학 내부에 분산돼 있는 진로취업지원 관련 조직을 통합 운영해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진로취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대학의 진로지도에 적극적인 지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체계적인 진로 교육 운영과 관리를 위해 ‘진로취업처장협의회’가 지난달 26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회장에 오른 강석규 회장(충북보건과학대학교 입학취업학생처장)은 우선 협의회 내 사안별 분과를 구성하고 운영할 계획을 천명했다. 각 분과에서는 진로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사안을 연구하며, 연 2회 정도 연수회를 개최해 개발된 프로그램이나 성과를 공유하게 된다.

강 회장은 “이제까지 전문대학은 정부의 재정지원사업 등 여러 평가 지표에서 활용되는 취업률을 제고하기 위해 진로취업지도 프로그램을 정규·비정규 교육과정으로 운영해 왔다”며 “운영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있었지만 이제까지는 마땅한 협의체가 없어 전문대학 간 다른 협의체를 통해 공유했었던 번거로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프로그램 개발과 개선 방향 등 의견을 수렴하고 정보를 공유하겠다”며 “회원 대학 현안을 모아 중앙 정부에 전달하며, 정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전문대학만의 환경·여건적 특수성을 고려한 정책 마련도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전문대학은 137개교 가운데 129개교가 사립대”라며 “사립 전문대학은 등록금 동결과 정부 재정지원사업비가 일반 사립대에 비해 적기 때문에 재정환경이 더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간호학과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학과 교육기간이 2~3년 정도이기 때문에 고용노동부에서 선발해 운영 중인 진로지도 선도대학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앞으로 전문대학의 교육기간과 재정을 고려해 사업이 추진돼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중앙 정부의 정책 설계와 운영에 대해 일반대 진로취업처장협의회와 공동 대응 할 부분에 대해서는 협력 관계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진로취업처장협의회가 대학 사회에 긍정적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창립총회에 참석한 대학 관계자 구성에서 볼 수 있듯이 진로취업 업무를 다양한 부서(산학협력처, 취업지원처, 학생취업처, 취창업지원센터 등)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독립된 조직인 ‘진로취업처’를 운영하는 대학은 얼마 되지 않는다. 대학 내부에 분산돼 있는 진로취업지원 관련조직을 통합 운영 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학 간 격차 해소에도 적극 나선다. 강 회장은 “전문대학은 취업률 향상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별 차이는 있지만 전담인력과 전문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예산 지원 등 개선 방안 마련에도 협의회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대학의 의견을 반영한 중앙부처의 정책부서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통계조사에서 나타난 대졸 취업률의 추이에서 볼 수 있듯이 전문대학 취업률이 오르고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며 “대학과 학생의 노력만으로 취업률을 제고하는 데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교육부와 고용부, 중소기업진흥청 등과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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