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 덕성여대 심리학과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마성의 토닥토닥' 화면 (사진=중앙대)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중앙대(총장 김창수)와 덕성여대 심리학과 연구진이 공동으로 심리치료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중앙대는 18일 이 대학 허지원 교수와 최승원 덕성여대 교수 공동 연구진이 인지행동 치료를 돕는 앱 ‘마음성장 프로그램, 마성의 토닥토닥’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앱은 누구나 겪는 일상경험에 대한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한 사용자는 시나리오의 주인공이 겪는 흑백논리, 과잉일반화와 같은 인지적 오류를 고르고 학습한다. 이를 통해 우울, 불안 등 기분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주로 보이는 ‘역기능적인 사고’를 고치도록 돕게 된다.

이 앱은 시나리오와 유사한 경험에 대해 타인에게 조언하거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방식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웹툰 작가 김보통과의 협업을 통해 대학생들이 친근하게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연구진은 우울장애를 가진 성인 17명에게 3주간 이 앱을 사용하도록 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주요 우울장애를 가진 환자의 경우 우울증상(32.8%), 불안(16.1%), 역기능적 사고(19%) 등 우울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을 돕는 앱이 전 세계적으로 3만여개 출시된 가운데, ‘마성의 토닥토닥’ 앱은 입증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심리학자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구책임자 허지원 교수는 “과학적 검증 없이 만들어져 배포되거나 단순 심리교육을 제공하는 앱들의 문제가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역기능적 사고라는 핵심적 인지증상에 직접 개입하는 ‘증거기반 모바일헬스(Evidence-based mHealth)’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