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중심으로 교육과정 혁신...기업 수요 반영 산학협력친화형 교육으로 취업률 상승

공과대학 신입생부터 현장실습 의무화...가상기업현장실습(PE) 개발하기도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 캠퍼스 조성, 취업연계 교과개발...120개 기업 참여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군산대(총장 나의균)는 지역기반 학부교육 중심대학교를 표방하며 수요자 중심의 실무형 미래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군산대만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창의형 우수인재를 양성하는 주춧돌 역할을 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군산대가 인접해있는 군산·새만금 지역은 호남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로 전북 산업의 53.2%가 밀집돼 있다. 이러한 지리적 배경과 신입생의 65.1%가 전북지역 출신인 점을 고려해 지역맞춤형 실무인재양성을 교육목표로 설정한 것이 이 대학의 성공적 약진 요인으로 분석된다.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키워드로 △전공심화형 교육과정 △체험ㆍ문제해결형 교육 △산학협력 활성화 △융복합 교육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위한 세부 프로그램으로 △전공인증체계 구축 △현장실습 및 캡스톤디자인 확대 △산학연계교육 활성화 △융복합 전공교육 등이 있다. 이를 통해 군산대는 새만금 국가 산업단지의 강력한 배후 지역중심 교육기관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철저한 교육의 질 관리를 통한 경쟁력 확보= 군산대가 지향하는 교육모델의 중심은 학생이다. 전학과(부)의 커리큘럼을 철저하게 수요자(학생)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모델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강의 평가 내실화, 티칭 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원들의 교육역량을 강화했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과정도 개발했다. 또한, 기업체 수요를 교과과정에 적극 반영해 산학협력친화형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이러한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이 성공하면서 재학생 취업률도 대폭 상승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교육과정 혁신을 위해 자체 교육인증시스템인 Ks-edu 프로그램도 구축했다. 수요자(기업체 등) 조사를 반영하여 전공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졸업생이 갖추어야 할 지식ㆍ기술ㆍ역량 배양 등과 관련된 6개 영역 17개 항목의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현재 전체 학부 및 학과가 철저한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정적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 학생장학금, 도서구입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비 환원율을 높이는 등 학생 지원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 현장중심 교육을 위한 인프라 구축= 학생들의 문제 해결력과 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현장중심형 교육 인프라도 눈에 띈다. 계절제 및 학기제 현장실습, R&D 인턴십 등 인문사회계열을 포함한 전제 3~4학년 재학생 31.3%가 현장실습을 이수했고, 공과대학의 경우는 신입생부터 현장실습을 의무화하며 대학교육과 현장 수요와의 차이를 줄여나가고 있다.

학생들의 체험과 문제 해결력 강화를 위해 가상기업현장실습(PE프로그램, Practice Enterprise)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국내 최초로 현장실습 직업교육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현장실습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PE센터를 구축했다. 이를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특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PE프로그램은 네트워크상 가상기업 간의 기업경영 실습 프로그램으로 제품과 재화만을 가상으로 설정하고 설립에서부터 경영에 이르는 비즈니스과정은 실제 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업무환경, 조직도, 기본 업무 프레임을 그대로 실현하는 훈련용 기업이다. 인문대학과 사회대학의 현장실습 대안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장실습 기회가 적은 인문사회과학 분야 학생들에게도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실습기업과의 가상 거래를 통해 가상 현장실무능력을 제고할 수 있어 글로벌 역량도 강화할 수 있다. 군산대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는 아모레퍼시픽, 인텔코리아, 우양냉동식품 등 10여개 회사가 참여했다.

■ 창의적 공학설계와 융복합 역량 증대= 각종 캡스톤디자인 활동을 통한 창의적 종합설계 교육 역시 괄목할만하다. 캡스톤디자인 과정은 3~4학년 전체 재학생의 48%가 이수했다. 비공학분야로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을 확산해 참여 학생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등을 통해 3D프린팅을 활용한 시제품 제작은 물론 캡스톤디자안의 결과물을 고도화할 수 있고, 학생들의 융복합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이루어진다. 특히 일본 야마구치대학, 중국 장쑤대학과 매년 공동으로 순회 개최하는 '여름 국제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이 주목할 만하다.

여름국제캡스톤대회는 한중일 3개국 대학이 캡스톤디자인에서 요구되는 창의력 및 종합적 설계능력을 극대화하고, 국제적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다. 2015년에는 군산대가 개최했고, 2016년에는 일본 야마구치대학, 2017년에는 중국 강소대학이 개최했다.

12박 13일의 대회 기간 동안 참가학생들은 창의적 사고, 아이디어 발상법 등의 공학시스템 교육과 국제적 공동 작업을 통한 엔지니어링 디자인 활동 등을 통해 창의적 작품을 만들게 된다. 다른 국적, 다른 전공을 가진 학생들과 팀을 짜서 아이디어를 도출해내고, 이를 작품으로까지 제작해서 품평회 및 경진대회를 한다. 문화와 전공을 뛰어넘은 브레인스토밍 결과가 재기발랄하고 매우 창의적이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군산대는 이외에도 학생들의 융복합적 창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창업, 발명 등 다양한 경로로 이를 현실에 접지시키기 위해 다양한 캡스톤디자인 활동을 학점화하는 등 복합학제적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21세기 신산업에 적합한 교육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 산학 수요 연계형 융복합 교육과정 개발= 군산대는 국가산업단지 내 산학융합지구에 제2캠퍼스인 새만금캠퍼스를 조성하고 산학연계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 2017년에는 새만금캠퍼스 내에 산학융합공과대학을 신설했고 산학 수요 연계형 교육을 위한 첨단 교육공간을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융합기술창업학과와 소프트웨어융합공학과를 중심으로 △기계·자동차·신재생 △해양·레저 △해양운송 △공간디자인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교육 여건을 선진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기계·자동차·조선산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 연계형 교과과정을 개발해 △수송기계부품설계 △조선해양 △글로벌물류인력 △융복합기술공학 인력 등을 양성하면서 학생의 취업 경쟁력 증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타타대우 등 12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PRIME)사업을 수행하는 PRIME사업단에서 운영하는 X-Optimus 교육 프로그램도 눈여겨 볼만한다. 이 프로그램은 각 분야 간 연계를 통한 실무융합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학과 영역을 탈피해 학생들이 학과 간 상호 교류를 하며, 전공 실무 능력과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고안된 교육 플랫폼이다.

수동적인 인재가 아니라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융합형,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창업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창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전체 교육 시스템을 정비하고 고도화 작업을 하면서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외 창업관련 경진대회에서 많은 수상 결과를 내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더 많은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창업기본인증과정을 필수적으로 이수토록 하는 교육과정을 설계해 점진적으로 대학 전체 학과로 확산시키고 있다.

이 외에도 학생들이 사회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취업 약정형, 취업 연계형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시대를 선도하는 감각을 가진 실무형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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