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인더스트리 4.0과 전문대학 평생직업교육 활성화 방안’ 주제로 열려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입시를 위해 초·중등 단계에 집중돼 있는 현재 우리나라의 학습량을 앞으로는 고등교육 단계 이후 ‘평생교육’에 집중되는 방식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UCN 전문대학 프레지던트 서밋 2017 제4차 콘퍼런스가 지난 19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인더스트리 4.0과 전문대학 평생직업교육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정지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평생직업교육본부장은 주제발표자로 나서 ‘4차 산업혁명과 평생직업교육의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정 본부장은 “발전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어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직업역량이나 능력 등도 불확실한 상태”라면서 “학교 교육만으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제는 평생직업교육이 중요한 시대다. 고등직업교육 기관이 그 주축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일의 ‘소통 플랫폼’, 덴마크 올보로 대학의 ‘프로젝트 학습법’ 등을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해외 혁신 사례로 소개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직업교육이 잘 되려면 인문 소양 교육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 우수 사례로는 호산대학교의 ‘평생직업교육대학 수범사례’가 발표됐다. 호산대학교는 현재까지 10만명의 비학위 과정생을, 국내 명장·명인을 초빙해 진행하고 있는 도제식 교육에서도 12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김재현 호산대학교 부총장은 “대구 중심 반경 50km 안에 위치한 산업단지에 주목했다. 이들 기업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동시에 교수가 직접 기업에 찾아가 맞춤형 HRD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면서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생애주기 맞춤형 평생직업교육대학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정 토론자로 나선 박명호 계명문화대학교 총장은 “훌륭한 직업인이 되기 위해서는 시대적 변화에 무관하게 어떤 직종에서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도 인성이 된 사람일 것이다. 전문대학은 경쟁적 우위를 갖춘 인성교육을 평생교육의 기본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문계, 예체능 계열의 학과와 4차 산업혁명을 접목시키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윤승진 숭의여자대학교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술 발전에만 관심이 쏠리며 이공계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논의가 활발하지만 인문계, 예체능계열은 4차 산업혁명을 접목시키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참석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전문대학에 대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학자금 지원 전문기관으로서 전문대학의 고등직업교육 변혁과 혁신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2011년 국가장학금 도입 이후 2012년 폐지된 ‘전문대학교 우수학생 장학금’을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성부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장도 “전문대학의 정부재정지원을 확대해 올해 기준 약 3500억원의 지원 규모를 향후 2배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숙련 일학습병행제(P-TECH), 재학생 단계의 일학습병행제 사업을 올해 시범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실용 R&D사업과 전문대학 ACE사업 신설을 적극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류정윤 강동대학교 총장, 원재희 강원관광대학교 총장, 추만석 경남정보대학교 총장, 홍지연 경민대학교 부총장, 이은직 경북보건대학교 총장, 박명호 계명문화대학교 총장, 이승우 군장대학교 총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최용혁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총장, 박기종 목포과학대학교 총장, 박두한 삼육보건대학교 총장, 윤지현 성덕대학교 총장, 윤승진 숭의여자대학교 총장, 김병묵 신성대학교 총장, 강성락 신안산대학교 총장, 윤준호 여주대학교 총장, 권민희 연성대학교 총장, 박재훈 영남이공대학교 총장, 정영선 오산대학교 총장, 허정석 울산과학대학교 총장, 이권현 유한대학교 총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 한영수 전주비전대학교 총장, 김희진 춘해보건대학교 총장, 김천영 한국승강기대학교 총장, 유재원 한국영상대학교 총장, 김재현 호산대학교 부총장 등 28명의 (부)총장단이 참석했다. 또한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정지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평생직업교육본부장과 교육부 측에서는 최성부 전문대학정책과장, 윤지효 사무관, 이경남 서기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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