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전국 4년제 대학교 전임교원 평균 연봉 현황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대학교 교원의 연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전임교원인 교수‧부교수‧조교수간의 임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비전임교원인 겸임, 초빙, 기타교원 및 시간강사의 임금 수준은 2015년과 비교해 2017년에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국 4년제 대학별 교원 연봉평균을 분석한 결과, 전임교원의 최고‧최저기준 연봉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은혜 의원실에서 2017년 교원의 최고, 최저 연봉을 2015년 조사와 비교해본 결과 2015년 전임교원 중 교수의 경우 최저연봉액이 324만원이었지만, 2017년 조사에서는 연봉 100만원 미만인 대학이 4곳이나 됐다. 전임교원중 가장 낮은 직급인 조교수 경우 2015년 최고연봉자 연봉이 3억3454만원이었지만, 2017년에는 3억913만원으로 낮아졌고, 최저연봉도 부교수의 경우 2015년 684만원에서 2017년 408만원, 조교수의 경우 2015년 360만원에서 2017년 60만원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 전임교원의 평균연봉액 또한 2015년과 비교해 2017년에는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과 비교해 2017년 교수‧부교수‧조교수 모두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학교의 숫자는 늘었다. 그러나 동시에 평균 연봉이 5000만원 이상~1억원 이하인 학교의 숫자는 줄고, 5000만원 미만인 학교의 숫자는 늘었다. 2015년에 비해 전임교원들의 임금격차가 전반적으로 커졌다고 볼 수 있다.

2017년 사립대학 교원 연봉 평균액은 직급별 격차가 매우 컸다. 대학은 부교수의 연봉 평균액이 교수의 연봉평균액의 77.5%였으며, 조교수는 51.1%에 불과했다. 전문대학은 부교수가 81.2%였으나, 조교수는 절반(48.5%)도 되지 않았다. 국·공립 대학의 교수 연봉평균액 대비 조교수 연봉평균액 비율은 68.2%였다.

사립대학의 교수 연봉평균액 대비 조교수 연봉평균액 비율을 대학별로 살펴보면, 조교수의 연봉평균액이 교수의 ‘40%초과 50%이하’인 대학 60교(33.9%)로 가장 많았으며, ‘50%초과 60%이하’대학이 53교(29.9%)로 그 다음이었다. ‘40% 이하’인 대학도 26교(14.7%)였으며, ‘70% 초과’대학은 13교(7.3%)였다. 조교수의 연봉평균액이 교수의 절반(50%)이하인 대학이 48.6%(86교)에 달했다.

교원 연봉 평균액은 지역별 격차도 크다. 2017년 서울지역 사립대학 교수 연봉 평균액은 1억628만원으로 1억원을 넘었지만, 지방 광역시 외 지역 사립대학은 8942만원으로 약 1686만원 적다. 지방 광역시 지역이 9945만원으로 서울지역 다음이었으며 서울 외 지역 9658만원 순이었다. 부교수, 조교수 연봉평균액 또한 서울지역이 가장 높았으며, 지방 광역시 외 지역이 가장 낮았다.

비전임교원의 경우 전반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겸임교원의 경우 2015년 평균 임금이 가장 높았던 대학은 서경대로 2206만원이었지만, 2017년에는 서경대가 역시 가장 많은 평균 임금을 지급했음에도 불구하고 1988만원으로 낮아졌다. 특히 시간강사의 연봉이 크게 낮아졌다. 2015년 시간강사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던 대학은 명지대 자연캠퍼스로 4765만원이었으나 2017년 시간강사의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대학은 금오공대로 2585만원에 그쳤다.

유은혜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전임교원 확보율 등 지표중심의 대학구조개혁을 추진한 결과, 대학들은 전임교원 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저임금 교원임용을 남발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제대로 된 처우 없이 단지 이전 정부의 대학구조조정 정책과 시간강사법 시행을 염두에 두고 무늬만 교수를 임용한 것은 아닌지, 고용이 불안정한 시간강사 등 비전임교원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새 정부의 정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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