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적성·직업 관심 증대 속 올바른 직업 탐구 중요성↑

간호사·건축가·영양사·승무원·유치원교사 등…앞으로도 꾸준히 밝을 전망
자격증 등 스펙도 중요하지만…책임감·열정·끈기 등 기본적 능력이 기본

[한국대학신문 천주연·김의진 기자]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는 일일 것이다. 특히 자신의 진로에 대해 좀 더 일찍 고민하고 설계하는 학생의 수가 점차 느는 추세다. 미래 사회가 다변화 양상을 보이면서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올바른 탐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전망에 비춰 더욱 큰 성장이 예측되는 직업군에 대해 탐구해본다.

▲ 관악구 취업박람회 포스터 삽화. (사진=관악구)

■인구 고령화·웰빙 문화 확산 등 ‘간호사’ 수요 증가 = 인구의 고령화, 만성질환자의 증가와 함께 웰빙을 강조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간호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간호사는 의사의 진료를 보조하며 의사의 처방이나 규정된 절차에 따라 환자를 치료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담당하는 분야에 따라 수행 업무가 다를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환자의 치료를 돕는다.

간호사의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생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를 배려하는 마음과 봉사정신, 의료진·환자·보호자와의 의사소통과 환자의 상태 등을 설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응급상황시 대처하는 순발력과 3교대 근무가 가능한 활동성과 적극성도 요구된다.

■취업률 높은 직종 중 하나…물리치료사 = 물리치료사는 보건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재활원 등 다양한 기관과 시설에 취업할 수 있어 취업률이 높은 직종 중 하나로 꼽힌다. 노인성 질환 및 만성, 퇴행성 환자의 증가와 스포츠 레저 활동으로 인한 부상 증가, 현대인의 자세 교정 등으로 이 분야의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물리치료사는 의사의 진단이나 치료 계획에 따라 환자의 통증 완화나 신체기능 재활을 돕기 위해 운동치료, 전기치료, 약물치료 등 치료방법을 선택하고 각종 치료기구를 활용해 치료한다. 환자의 신체기능 상태를 진단·평가해 치료 방향을 도출하기도 한다.

평소 봉사 정신이 강한 학생이라면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을 한번 고려해볼 만 하다. 장기간 환자의 재활훈련을 돕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기본 체력이 중요하다. 그 외에도 환자와의 의사소통과 대인관계가 중요하며, 환자와의 유대관계도 잘 맺어야 한다.

■안경원 외에도 안과병원·기업체 등 취업처 다양…안경사 = 점차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증가하면서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 아동까지도 양안시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안경사업무는 단순한 시력교정뿐 아니라 양안시 등 시력보호의 측면에서 향후 안경사의 일자리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경사는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시력검사를 통해 적합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맞추는 역할을 한다. 고객의 눈 상태나 안경의 착용과 시력의 변화, 시력보호를 위한 방법 등 필요한 상담을 제공하기도 한다.

안경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 안경광학과를 전공한 후 국시원에서 시행하는 안경사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합격률은 70% 선이다. 안경공학과를 나오면 안경원뿐만 아니라 안과병원이나 기업체에 취업하는 경우도 많아 생각보다 진로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 안경광학과 학생이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몽골 어린이에게 안경을 제작해 선물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신문 DB)

■직업 안정성·높은 취업률·안전한 근무환경 등 삼박자…치과위생사 = 치과위생사는 직업 수명의 안정, 높은 취업률, 안전한 근무환경 등 삼박자를 갖춘 직업으로 여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평균 수명의 연장 등으로 6살에 나는 치아를 평생 잘 사용하도록 곁에서 도와주는 치과위생사의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치과위생사는 치과의사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치아 스케일링이나 손상된 치아 또는 치주를 치료하며 칫솔질이나 치실의 사용 등 구강관리 방법을 알려줘 구강 질환을 예방하도록 돕는 역할을 담당한다.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친절함과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의사소통, 대인관계능력이 요구된다.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과 집중력을 가진 학생에게 알맞은 직업이다. 환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순발력, 판단력도 필요하다.

■분석적인 사고·호기심·관찰력 있어야…임상병리 전문가 = 주로 의료기관이나 검사기관에 취업하는 임상병리사는 취업 경쟁이 다소 치열하나 직업의 안정도는 매우 우수해 인기가 많은 직종 중 하나다.

임상병리사는 일반적으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건강 검진을 해야 하는 사람이나 의학적 검사가 필요한 환자의 혈액이나 소변, 체액, 조직 등을 추출해 각종 검사를 수행하고 분석한다. 최근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과 같은 검사들의 경우 검사자가 시행해야 하는 스텝이 많기 때문에 보다 더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검사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분석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학생에게 적합하다. 미세한 세포와 미생물 등을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는 관찰능력이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물리적이고 생물학적인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꼼꼼한 성격이어야 한다.

■기계로 대체 불가한 창의적 직업…메이크업아티스트 = 메이크업아티스트는 기계로 대신할 수 없는, 4차 산업혁명에도 사라지지 않는 대표적인 직업으로 꼽힐 정도로 창의적인 직업이다.

메이크업아티스트는 화장을 통해 미를 추구하는 것으로 고객의 분위기와 상황, 얼굴의 특성에 따라 메이크업을 해준다. 메이크업 후에는 헤어, 의상과의 조화를 점검하고 화장법에 대해 고객에게 조언해주기도 한다.

메이크업은 크게 뷰티메이크업, 웨딩메이크업, 무대메이크업, 광고메이크업, 포토메이크업, 패션메이크업 등으로 분류된다. 미용뷰티샵의 뷰티매니저, 색조브랜드 화장품회사의 메이크업 담당, 방송국·기획사·웨딩관련업체의 메이크업 담당, 뮤지컬·연극·오페라 등의 전속 아티스트, 영화사·광고사·특수분장·이벤트 회사, 교육학원·문화센터 등 교육 강사로도 취업할 수 있다.

■차별화된 시장 수요 계속될 것…건축가 =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건축물이다. 인구 정체와 노령화, 이에 따른 건설시장 규모의 축소 등이 예상돼 앞으로 10년간은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차별화된 시장의 수요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건축가는 주로 주택, 사무실 빌딩, 학교, 병원, 쇼핑센터, 체육관 등 건축물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일을 한다. 또한 감리업무를 맡기도 하는데 실시 설계도에 따라 설계 내용이 건축물의 시공과정에 제대로 반영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수학, 물리 등의 기초적인 지식과 더불어 예술적인 감각과 안목이 요구된다. 디자인 분야는 공간 감각적 지각 능력과 미술적 능력이 필요하다. 공학 분야는 세밀한 정확성과 실제적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하며 기술적, 과학적, 조직적 사고능력이 필수적이다.

■스펙보다는 끈기·열정·의지…인테리어 디자이너 = 건축은 단순히 건축자재로 예쁘고 실용성 있게 실내디자인을 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훌륭한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소품과 자제 하나하나에 스토리와 철학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주택과 사무실, 건물의 내부를 고객 요구에 따라 기능과 용도에 맞춰 설계와 장식을 담당하는 전문가다. 내부시설의 목적과 기능, 예산, 건축형태, 시설·장비 등 내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조사하며, 디자인 컨셉을 세워 세부 일정과 계획을 수립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스펙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바로 의지다. 디자인을 처리할 때 누가 직접 알려주지 않고 스스로 터득해서 일을 배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중요한 능력은 스펙보다 일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 또 건축과 인테리어는 마감 기간이 있기 때문에 시작하면 포기하지 않고 끝을 보는 끈기 역시 중요한 능력이다.

■‘의료’·‘생활가전’ 4차 산업 핵심 급부상…로봇 엔지니어 = 로봇 기술은 전자·기계·컴퓨터 등의 기술이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전문적으로 다루게 되는 로봇 엔지니어는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현재 산업현장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자동화기기와 더불어 최근 우리의 삶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가정용 로봇 등을 개발하고 설치·운영하는 전문가다.

로봇 엔지니어를 꿈꾸고 있다면 무엇보다 기계나 로봇, 전자제품 등에 관심과 흥미가 있어야 한다. 논리적인 문제 해결 능력은 물론이고 하나의 일에 끈기 있게 매달릴 수 있는 집중력도 요구된다. 실용성이 강조되는 직업답게 전기·전자·기계와 관련된 장치를 제작하거나 활용하는 것에 대한 흥미와 소질이 있어야 한다.

로봇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학과로는 ‘메카트로닉스과’와 ‘로봇공학과’, ‘전자자동화과’, ‘자동화시스템과’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 기계·전자·컴퓨터 공학 관련 학과도 좋겠지만, 융합 학문인 메카트로닉스(기계+전자)와 컴퓨터전자공학(컴퓨터공학+전자)이 더욱 유리할 수 있다.

▲ 로봇메카트로닉스과 학생들이 로봇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신문 DB)

■국가 공인 자격증·전문 부문 가지면 직업 수명↑…헬스 트레이너 = 건강과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한 생활체육시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보디빌더와 다이어트, 건강을 추구하는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헬스트레이너가 많이 필요하게 됐다.

헬스트레이너는 각종 운동 기구의 사용법을 시연하며 적절한 횟수와 무게, 자세, 순서 등에 대한 교육을 담당한다. 또 측정 기구와 측정 지표를 이용해 운동 성과를 평가하고 운동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이를 위해 국가 공인 자격증인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前 생활체육지도자 3급)을 취득해야 한다. 연수 과정에서는 나이별·수준별 지도대상 관리와 컨디션 관리, 스포츠 심리 등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다.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전문적 부문을 갖게 된다면 트레이너의 수명은 더욱 길어질 수 있다.

■음식으로 질병예방·건강증진 담당…영양사 = 고령화로 많아진 노인 요양시설과 병원, 보건소, 기업체 등에서 영양상담자로서의 영양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양사는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 학교와 병원, 회사, 호텔 등 기관에서 단체급식을 관리한다. 비만과 당뇨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건강한 식생활에 대해 상담을 해준다. 또 조리·위생 상태를 관리·감독하며, 조리된 음식을 평가하기 위해 음식을 검사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단체급식을 담당하려면 책임감이 투철해야 한다. 특히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까닭으로 꼼꼼함과 순발력이 필요하다. 급식경영에 대한 업무 능력도 필요하다. 영양 판정과 영양소 섭취 조사, 영양 교육·상담, 영양 지원 등 영양 치료를 제공하는 동시에 영양과 식단, 위생, 구매, 생산, 원가 등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책임감·체력·사회성 필수…넓은 세계 누비는 항공승무원 = 항공승무원은 항상 밝은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의 대명사로 표현된다. 승객의 좌석 상태 점검과 안내, 응급처치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맡으며, 음식·음료·면제품 등을 서비스해 승객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한다.

항공승무원에게 책임감은 꼭 필요한 능력이다. 비행기 탑승 고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인도해야 하는 까닭이다. 비행할 때마다 시차가 바뀔 수 있고, 간혹 새벽에 일찍 일어나거나 야간 비행에 참여해야 하는 일도 있기 때문에 체력도 중요한 능력이다. 또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 사회성도 필수다.

항공승무원은 많은 사람을 만나고 넓은 세계에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직업이다. 해외여행 수요의 증가로 국내 취항 항공사와 해외 취항 도시가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이 넓어지면서 객실승무원의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며, 서비스 분야에서의 승무원 채용 역시 상당히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항공운항과 학생들이 실습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신문 DB)

■영어는 기본, 제2외국어 능력 있다면 유리…관광업 세계적 호황 ‘호텔리어’ = 한류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호텔산업과 함께 호텔리어의 전망이 매우 높다. 다국적 관광기업 역시 국내에 호텔과 리조트를 건설하고 있기 때문에 호텔종사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호황인 관광산업의 동향으로 볼 때 외국어 능력이 출중하다면 취업에는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호텔리어는 고객과 직접 마주하는 ‘프런트 오피스’와 호텔경영을 돕는 ‘백 오피스’로 구분된다. 호텔리어로 일하려면 무엇보다 고객에 대한 친절한 태도가 필요하다. 또 다양한 음식과 서비스가 적성에 맞아야 한다. 봉사·서비스 정신과 대인관계 적성이 발달해 있어야 하며, 협동심과 적응성, 융통성이 요구된다.

호텔리어는 기본적으로 외국어가 돼야 하는 직업 가운데 하나다. 영어는 기본이며, 제2외국어가 가능하다면 더욱 좋다. 부서별 요구 어학 실력은 차이가 있지만 세일즈나 마케팅 부서의 경우 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정도의 실력을 필요로 한다.

■아이 사랑이 가장 우선, ‘인내력’·‘관찰력’ 필요…유치원 교사 =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자신만의 독특한 지도방법으로 맞춤 개발을 실현해나가는 것이야말로 모든 유치원 교사의 목표일 것이다. 유치원 교사는 아이에게 다양한 교육자료를 제공해 자신감과 표현력, 협동심을 길러주는 직업이다. 또 학습상태를 평가하고 학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올바른 생활습관을 몸에 습득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유치원 교사에게는 관찰력과 통솔력이 필요하다. 개개인별 관리를 위해 섬세해야 하며, 아이들의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내력과 포용력을 겸비해야 한다. 유치원 교사가 되면 창의적이고 특색이 있는 학급 활동 운영과 개개인의 상황을 파악하는 등 학급 경영능력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우선이 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론과 현장은 다르기 때문에 결국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을 때 결국 의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런 위기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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