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 엮음 《우리는 기자였다》

고려대 학보인 고대신문이 창간 70주년 기념으로 동인들 회고록 문집인 《우리는 기자였다》를 펴냈다. 고대신문사는 이번 회고록 발간과 함께 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창간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염재호 총장 (고대신문 발행인 겸 사장)과 이학수 고려대 교우회장, 정세균 국회의장, 최광식 동인회장(고려대 사학과 교수) 및 기자 출신 졸업생, 학생기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고대신문은 좌우익 이념 대립으로 혼란했던 해방 직후 ‘진리와 인력의 일원적 탐구 연마’와 ‘역사적인 것과 비논리적인 것의 본질 파악’이라는 기치로 1947년 11월 3일 창간했다.

고대신문은 1960년 3.15 부정선거에 대한 사설을 게재해 4.18의거, 4.19혁명의 기폭제가 됐으며 1979년엔 대학 신문사 최초로 해외 취재를 실시했다. 학생 기자이지만 이들은 언론인으로서 냉철한 눈과 마음을 가지며 활동했던 것이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기념사에서 “고대신문은 혹독한 군사정권 시절에는 기성언론이 쓰지 못하는 사건들을 보도해 학생들의 각성을 도왔고, 역사의 변곡점마다 고대인의 정의와 양심을 지면에 담아”왔다며 고대신문사가 21세기 대학언론의 길을 제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책은 정세균 국회의장(법학 71학번), 홍지웅 열린책들 대표(철학 73학번),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정외 77학번) 등 39명 동인들의 회고록과 고대신문 연혁으로 구성돼 있다. 고대신문은 《우리는 기자였다》 외에도 70년 간의 고대신문 연재만화를 모은 《고대신문 연재만화전집》도 함께 펴냈다.

한편 고대신문사에는 현재 28명의 학생기자와 2명의 외국인 학생기자가 활동하며 매주 월요일 16면으로 지금까지 지령 1839호를 발행하고 있다. (예문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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