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미 인천재능대학교 뷰티케어과 교수

▲ 이주미 인천재능대학교 교수(사진 오른쪽).

[한국대학신문 김홍근 기자] “큰 나무로 성장시키기 위해 잔가지를 쳐주듯, 잘못된 것은 호되게 야단치며 지도하다 보니 학생들과 정이 많이 들어요. 아이들도 여러모로 힘들었을 텐데 묵묵히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우뚝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을 때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이런 학생들이 졸업한 후에도 감사하다고 잊지 않고 연락을 하거나 학교로 찾아와주는 것을 보면서 최선을 다짐하죠.”

2년 동안 성실하게 학업을 수행하고 좋은 곳에 취업하는 학생들을 보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이주미 인천재능대 교수(뷰티케어과)다. 인터뷰를 요청하는 순간까지도 학생들을 가르치느라 시간이 빠듯하다는 이 교수를 간곡히 회유해 얘기를 청할 수 있었다.

그는 학생들을 지도할 때 ‘배려’를 강조한다. 어떤 일이든지 배려가 우선되겠지만 서비스직무인 ‘뷰티’는 배려가 최우선이 돼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남들보다 우수한 기술을 지녀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도록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그보다 먼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의 문제해결을 위한 능력, 소통의 능력 등의 향상이 기본이 돼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실습하는 학생들에게도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밝은 얼굴을 주문하기도 한다.

“미용은 처음 스탭 생활이 굉장히 힘듭니다. 온전히 고객을 위해 자신이 존재하는 그런 시간이 많거든요. 전문대학 2년 동안 완벽한 서비스 정신과 수준 높은 기술을 습득한다면, 우리학생들이 어딜 가든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뷰티전문가가 되리라고 확신해요. 그런 고된 기간을 지나고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는 학생들이기에 더욱 잘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교수는 무려 5년 동안 뷰티케어과 학과장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러시아 재외교포 교육사업, 고2 학생 위탁 교육, 일학습병행제, WCC 및 특성화사업 등 학과 내 여러 사업 총괄도 겸하고 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을 애착을 가지고 시작했기 때문에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여 임한다.

바쁜 와중에도 그에게 힘이 되는 것은 수업에 임하는 학생들의 열정이다. 뷰티케어과 특성상 80% 이상이 실습으로 진행되는데, 뷰티케어전공을 하고 싶어 입학한 학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매 시간마다 집중력도 탁월하고 흥미롭게 수업에 참여한다.

이 교수의 교육 열정과 학생들의 학습 열정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국‧내외 뷰티대회인 △국제건강미용올림픽대회 △경기도지사배 미용예술 경연대회 △뷰티디자인 엑스포 등에서 전원 수상을 기록한 것은 물론 국회의원상, 대상, 금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도 갖고 있다.

“대회 수상 결과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대회를 준비하며 서로 협동하고, 연습하면서 사회성과 실력이 함께 성장한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어요. 뷰티는 혼자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닌 관계중심의 서비스 직업이거든요. 모델 학생과 시술 학생이 상호 존중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연습해야 실력이 상승하고 그에 따른 좋은 결과물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교수나 학생들에게 각종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힘든 부분도 있지만, 교수는 학생들에게 많은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고 싶고, 학생들은 보람을 얻고 싶어 하는 것도 해마다 학생들을 대회에 출전시키는 이유다.

이 교수는 한류의 중심에는 늘 한류뷰티, K-BEAUTY가 있었다고 말한다. 한류 드라마나 한류 아이돌 등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데 뷰티가 큰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까닭에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중국 상해에 웨딩메이크업 시장에 인천재능대학교의 학생들이 취업해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영국의 시티앤이즐링턴대학 공동교육과정에 참여시켜 국제공인 뷰티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길도 열어줬다.

“현재는 영어 연수 프로그램 이수를 위해 22명의 학생이 영어교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호주나 중국 진출을 위해서도 영어, 중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방과 후까지 진행하고 있죠. 우수한 취업처 연결, 최고의 실습실 제공, 교육에 정성을 다하는 교수진 등을 통해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뷰티케어과를 만드는 것이 언제나 꿈꾸는 최종 목표입니다.”

언젠가 자신을 찾아올 학생들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이 교수는 다시 강단에 서야 한다. 언제든지 찾아와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친근하고 격의 없는 교수로도 정평이 나 있는 이 교수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꿈을 이루는 여정의 동반자가 되겠노라고 늘 다짐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