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입시의 모집인원은 총 37만6천2백72명(정원내 35만5천9백6명)에 이르며 대입 경쟁 률은 이번 수능시험 지원자 89만6천1백22명 중 예년처럼 63.5%인 56만9천37명 가량이 지원할 것을 기준으로 추산했을 때 대학 및 교육대학(정원내 모집인원 32만2천4백56명)의 경우 지난해 1.65대 1 보다 높아진 1.76대 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농·어촌학생 전형 등 정원외 모집인원 1만5천2백65명을 포함하면 1.69대 1, 산업대 정 원내·외 모집인원 3만8천5백51명을 추가 산정하면 대략 1.51대 1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험생이 복수지원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경쟁률은 이 보다 훨씬 높아지게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현승일 국민대 총장)는 지난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0 년 대학 신입생 모집요강'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실시되는 특차모집의 경우 1백50개 대학(교육대, 산업대 포함)에서 12만5천1백2명을 모집하며 2000년 1월3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되는 정 시모집에는 1백86개 대학 전체가 참여, 총 23만8천4백55명을 모집한다.

또한 특차모집 에 앞서 지난 9월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실시되는 수시모집에는 93개 대학이 1만2천7백15명 을 모집하고 있다. 이밖에 2000년 2월7일부터 29일까지 시행되는 추가모집에서는 각 대학별 로 수시·특차·정시모집 등에서 미충원된 인원을 모집하게 된다.

이같은 모집구분별 모집인원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시모집과 특차모집은 각각 1.3%와 3.2% 증가한 반면, 정시모집은 오히려 4.3% 감소했다. 이는 각 대학이 정시보다는 수시와 특차 등을 통한 신입생 모집을 보다 강화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입생 모집의 중심을 이루는 정시모집의 경우 학생들의 복수지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예 년처럼 4개 군으로 나뉘어 전형을 실시한다. 각 대학은 일반적으로 1개 군을 선택하게 되는데 두 개 군을 선택해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도 부산대, 중앙대, 한양대 등 27개에 이른다.

정시모집의 '가'군(2000년 1월3일∼8일)에서는 강원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63개 대학이 신입생을 모집하며 '나'군(1월9일∼14일)에서는 서울대, 서강대, 한국외대 등 73개 대학, '다'군 (1월15일∼20일)에서는 전북대, 숭실대, 아주대 등 50개 대학, '라'군(1월21일∼26일)에서는 여수대, 덕성여대 등 28개 대학이 각각 신입생을 모집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가'군과 '나'군에 포함된 대학수는 증가한 반면, '다'군과 '라'군의 대학수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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