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혁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총장. (사진=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NCS기반의 직무 교육을 중심으로 한 ‘커리어 케이무크(career K-MOOC)’ 구축이 전문대 교유의 교육영토 확장의 방향이 될 수 있다.”

최용혁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총장은 9일 서울클럽에서 열린 2017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5차 콘퍼런스에서 커리어 케이무크(가칭) 구축을 제안했다.

최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인간의 노동과 직업 형태, 산업 구조 등이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하면서, 전문대가 △학령인구 감소 △진학률 하락 △반값 등록금 △공영형 전문대학 설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최 총장은 전문대가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대학 입학자의 35%를 담당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국가 발전의 근간이 되는 고등직업교육의 위상을 확고하게 정립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나 최용혁 총장은 “이 같은 변화의 시대에는 전문대가 일반대에 비해 훨씬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문대가 새로운 교육영토를 확장하는 방향에 대해 국외 교육수요 확대와 NCS 기반의 교육콘텐츠 개발 두 가지를 제안했다.

최 총장은 커리어 케이무크 개발에 방점을 찍었다. 이미 전문대에서 정착시킨 NCS 기반의 직무교육을 디지털 교육 콘텐츠로 개발하고 이를 오프라인 교육과 혼합해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형태로 시행해 보자는 취지다.

특히 전문대가 중국·태국·베트남 등에 교류 대학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오프라인 직무교육을 시행할 수 있는 거점대학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최 총장은 “모든 대학들이 각기 따로 교류대학을 개척하고 있지만 커리어 케이무크 구축을 위해 공동의 해외 거점대학을 두자”며 “공유와 상생을 하는 공유경제 모델을 실현해 보자”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대안으로 전문대학 관련 협의체를 중심으로 직무중심의 커리어 케이무크 TF팀을 구성해 시범분야를 선정하자고 제안했다. TF팀을 통해 타겟국가의 산업구조와 교육수요를 분석하면 필요 분야를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용혁 총장은 “교육콘텐츠를 개발해 분야에 따라 산업체와 연계하면 양질의 직무교육 뿐 아니라 커리어 케이무크의 수익 구조를 갖추는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 예로 동아방송예술대학교의 사례를 들었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의 경우 케이팝(k-pop), 케이댄스(k-dance) 등을 활용한 한국어교재를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태국 교류대학에서 케이팝 한국어 캠프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한류를 교육콘텐츠와 결합해 활용할 경우 현지 친화적 위치를 점할 수 있고, 현지 교육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는 게 최 총장의 분석이다.

최 총장은 새로운 교육영토 확장 시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 효과로 △해외 유학생 확보 △새로운 경제 공유모델 완성 △NCS 기반 직무중심 디지털 교육콘텐츠의 평생교육 콘텐츠 활용 등을 꼽았다.

최용혁 총장은 “NCS 기반 디지털 직무교육 콘텐츠와 오프라인 직무교육을 결합해 교육과정화하면 교육 수출이 가능해 질 뿐 아니라 양질의 교육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며 “전문대 교육과정의 국제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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