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키워드는 공유학습…사이버대‧전문대 간 윈윈하자”

▲ 남궁 문 한국원격대학협의회장

[한국대학신문 김홍근 기자]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대학이 재정위기를 맞으면서 교육 환경의 개선이 필요해지고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온‧오프라인 융합을 통한 새로운 교육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교육자원의 개방과 공유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대학의 출현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남궁문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회장(원광디지털대학교 총장)은 9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2017 UCN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 5차 컨퍼런스에서 ‘on-off line의 공유학습 추진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남궁 회장은 발표에 앞서 “이제는 인생 n모작 시대”라면서 “4차 산업혁명 요즘 키워드는 ‘공유경제’다. 이것이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공유학습’이 된다. 교육주체가 경쟁을 넘어 공유를 통한 상생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1년 9개였던 대학이 현재 21개까지 늘어난 사이버대학을 소개하며 “사이버대학은 평생교육 차원의 대학으로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에서는 교육과정 운영, 교수학습 및 콘텐츠 운영 등 교육의 질 관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교수학습 설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이버대학은 등록금도 학점당 7만원 정도로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저비용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다른 대학들도 온라인 교육을 잘 하고 있지만, 우리는 사이버대학이기 때문에 방송국 수준의 스튜디오 등 전문화된 첨단 온라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대학의 주요 특징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기동성 △교육의 귝제화와 세계화가 용이 △직장을 다니면서 학업 병행이 가능한 점 △일반대학과 동일한 학사‧전문학사 학위 취득 및 대학원 진학이 가능 등을 꼽았다. 

실제로 사이버대학 학생들은 교육과정에 따라 4년제 학사과정생은 140학점을, 전문대학사과정생은 80학점을 이수하도록 돼 있으며,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20%정도의 실습과목을 운영하는 것 외에는 100%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다.

교육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교수들에게는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강조하고, 수업 콘텐츠는 학기 시작 전에 4주 분을 개발 완료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콘텐츠운영위원회를 통해 한 번 콘텐츠를 개발하면 5년 이하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실질적으로는 3년 내에서도 지속적인 수정‧보완 등을 제공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날 발표에서 남궁 회장은 “전문대학과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은 인문사회, 이공계,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전문대학과 사이버대학이 MOU를 체결하고 서로 필요한 부분을 간헐적 공유하는 방법을 통해 교류해야 한다”며 두 가지 공유학습 방안을 제시했다.

남궁 회장이 제시한 첫 번째 안은 개별 대학 간 MOU를 체결하는 방법이었다. 전문대학 학생에게 임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부여해 사이버대학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MOU를 체결한 즉시 빠르게 실현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협약을 맺은 대학끼리만 강의를 공유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었다.

한편, 두 번째 안은 온라인 교육콘텐츠를 탑재한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시스템 구축 비용이 대학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사이트 내에서 별도의 학사관리를 할 수 있고 많은 전문대학생들이 로그인해 원하는 강의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그는 “52개 대학과 연계를 통해 10만 명의 수강생을 보유한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의 사례도 있고, 국방부와 MOU를 맺어 전문학사제를 운영하는 전문대학도 봤다”며 “앞으로 전문대학과 사이버대학 간 공유학습이 잘 매칭 된다면 서로 윈-윈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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