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대학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시·특차모집 확대와 이에 따른 정시모집의 축소, 선발방법의 다양화 등으로 요약된다. 또한 수능과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도 눈에 띤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표준점수는 전년보다 17개대 늘어난 89개대가 활용한 다.

□모집인원

전국 1백86개대의 총 모집인원은 37만6천2백72명으로 교육대를 포함한 1백68개 일반대가 33만7천7백21명, 18개 산업대가 3만8천5백51명이다. 이 가운데 정원내 모집인원은 35만5천8백 76명이며 정원외는 2만3백65명.

거의 모든 대학이 특별전형을 도입, 전체의 21%인 7만9천1백57명을 뽑는다. 특별전형에 의 한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만2천50명 늘어났다.

산업대를 제외한 1백68개대의 경우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27만7천9백91명이며 정원내 특별전 형은 △학교장 추천자 83개대 1만1백93명 △취업자 88개대 8천1백82명 △특기자 1백7개대 6 천6백30명 △실업고 출신자 70개대 5천4백48명 등 29개 분야 4만4천4백65명이다.

농어촌학생(1백55개대 9천94명), 재외국민과 외국인(1백34개대 5천2백87명), 특수교육 대상자(33개대 8백84명)는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산업대는 일반전형으로 1만9천1백24명을 모집하고 나머지는 산업체 경력자나 학교장추천자, 산업체 및 군 위탁생 등을 정원내·외로 뽑는다.

□특차모집

특차모집(11월22∼27일)은 지난해보다 12개대 늘어난 1백50개대가 실시한다. 모집인원도 12 만5천1백2명으로 전년대비 1만2천9백48명 증가했고 전체 모집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0.1%에서 33.3%로 커져 신입생 3명 중 1명은 특차로 뽑는 셈이 됐다.

대학별 특차 모집인원은 △서울대 7백41명 △연세대 2천3백94명 △고려대 2천1백80명 △서 강대 7백53명 △이화여대 1천7백69명 △한국외대 1천95명 △경희대 1천7백12명 △포항공대1백50명 등이다.

특차에 지원하려면 서울대의 경우 수능석차 상위 3% 이내에 들어야 하는 등 각 대학과 모집단위가 제시하는 자격기준을 갖춰야 한다.

가천의대 한국외대 중앙대 포항공대 한양대 등 70개대는 수능성적 100%를 반영하며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경희대 등은 80%, 연세대 등은 50%를 각각 반영한다.

□정시모집

1백86개대가 전체 모집인원의 63.4%인 23만8천4백55명을 뽑는다. 특차와 수시모집 인원이 늘어난 만큼 정시모집 인원은 지난해보다 1만3천명 줄어들었다.

시험기간군별로는 △'가'군(2000.1.3∼8) 63개대 7만2천17명 △'나'군(1.9∼14) 73개대 8만9천 112명 △'다'군(1.15∼20) 50개대 5만4천718명 △'라'군(1.21∼26) 28개대 2만2천6백8명 등으로 `가', `나'군이 지난해 보다 7, 8개대 각각 늘어 집중현상이 심해졌다.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등 경쟁관계에 있는 주요대학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군에 집중 포진, 중·상위권 수험생의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도 많지 않을 전망이 다.

이와 함께 캠퍼스·계열·학과별로 전형일을 달리하는 분할모집 대학이 27개(산업대 2곳 포 함)로 지난해보다 7개 늘었다. 건국대 동국대 한국외대는 캠퍼스별로 따로 뽑고 서울시립대 경기대 중앙대 홍익대 등은 예·체능 등 일부를 다른 모집단위와 나눠 선발한다.

전국 1백74개대가 전형요소별 성적을 일괄 합산, 합격자를 내는 전통적 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다단계 전형(이화여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9개대), 전형자료별 전형(경동대 등 2개대), 혼합형(연세대) 등으로 전형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 활용

정시모집의 학생부 외형반영률은 평균 41.1%로 전년대비 0.27%포인트 높아졌고 실질반영률도 평균 8.6%로 전년대비 0.28%포인트 높아졌다. 실질반영률이 6∼10%인 대학이 1백5개 대학으로 가장 많고 1∼5%가 52개대, 11∼15%가 21개대, 16% 이상이 7개대 등이다.

서울대(8.43%) 서강대(5%) 포항공대(5%)는 지난해와 같고 연세대(9.9%), 이화여대(7%)는약간 올렸으며 고려대(4.1%)는 낮췄다.

학생부 교과목 반영방법은 서울대 등 59개대가 전과목 성적을,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73 개대는 대학지정 과목을, 이화여대 등 13개대는 학생선택 과목을, 또 중앙대 아주대 등 41개 대는 대학지정 및 학생선택 과목을 반영한다.

성적 산출방법으로 평어(수·우·미…)를 보는 대학이 연세대 고려대 등 1백5개대로 지난해 보다 10개 늘었고 과목석차를 따지는 대학이 서울대 포항공대 등 78개대로 7개 줄었으며 전 남대 전북대 2곳은 이 둘을 함께 활용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활용

수능성적 평균 반영률은 55.9%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높아져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도약간 높아졌다.

정시모집에서 동덕여대 등 17개대가 70% 이상, 홍익대 등 84개대가 60∼69%, 서울대 등 63 개대가 50∼59%, 이화여대 등 19개대가 50% 미만을 각각 반영한다. 대구예술대 중앙승가대등 7개대는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다.

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등 30개대는 수능 4개 영역중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부여, 같은 점수라도 해당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유리하다.

한편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82개대는 수능시험 응시계열과 다른 계열에 교차 지원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반면, 나머지 1백4개대는 응시계열을 제한하지 않아 인문계 고득점자들이 이들 대학의 의·약학 등 자연계열로 대거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같은 대학에서도 계열 및 모집형태에 따라 교차지원을 제한하기도 하고 제한하지 않기도 하는 만큼 수험생들은 이를 잘 살펴야 한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수능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은 특차의 경우 지난해 44개 대에서 올 해 70개 대로, 정시는 54개 대에서 88개 대로 각각 늘었다. 표준점수 활용법도 모든 영역을 합산하거나 가중치가 부여된 표준점수를 활용하거나 표준점수 석차백분율을 활용하는 등 다 양하다.

이밖에 수능시험 유효기간 1년 제한 조항이 없어지면서 군산대 총신대 등 12개 대는 재수생 을 대상으로 99학년도 수능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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