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후보 규정안·협의체 구성·대학평의원회 개선안 등 발표

▲ 마찰을 빚어오던 청주대 대학당국과 교수회가 21일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7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교수회와 마찰을 빚어왔던 청주대가 갈등을 봉합했다.

청주대는 21일 사학분규 해결을 위한 ‘대화합 선언’을 하고 구성원 간 합의를 통해 상생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성봉 청주대 총장과 조승래 교수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총장후보추천규정안 도출 △대학평의원회, 등록금심의위원회 운영 방식 개선 △학사구조 개선 추진 △학교당국과 교수회 대표 동수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교수회의 직선총장후보선출 중단 등 7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청주대는 총장이 의장이 되는 교수회의, 전체 교수가 참여하는 교수단체의 조직, 권한 등에 관한 사항은 학칙에 규정화 한다는데 합의했다.

또 구성원들의 참여와 소통을 보장하기 위한 대학평의원회,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성 방식 개선안도 다음 달 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학사구조개선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해 중장기 발전계획과 학사구조의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의 성공적 대비를 위한 상생 협력 체제를 구축해 적극 추진키로 선언했다.

내년 3월말까지 총장후보추천규정안도 도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학 운영에 교원과 대학구성원의 민주적 참여와 소통을 확대하는 제반 장치 마련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정성봉 총장은 “대화를 통해 학생, 교직원이 하나가 되어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조승래 교수회장도 “서로 협력해서 청주대가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화답했다.

한편 청주대 교수회는 지난 15일 정성봉 현 총장 임기가 3년 남은 상황에서 직선 총장 선출을 추진해왔다.

당시 공고에는 4번 연속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됨으로써 대학이 위기를 맞게 됐다며, 재단에 의해 일방적으로 지명된 과거 총장들의 무능과 무책임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교수회는 이 같은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민주적인 절차에 의거한 직선총장 선출에 합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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