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경대 미래관서 제4차 국총협 정기총회 열려

▲ 국총협 총회에 참석한 총장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부경대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지난 23일 부경대에서 열린 국공립대총장협의회(국총협) 정기총회에서 윤여표 국총협 회장(충북대 총장)은 “국립대혁신지원예산 1000억원 확보를 위해 국회와 기재부 등에서 같이 뛴 총장들께도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국공립대가 목소리를 모아 정부와 교육부처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자”고 밝혔다.

윤 총장은 산적한 대학 현안을 강조하면서, 대학의 자율적 운영과 대학 건전성 확보가 현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공립대 교육의 공공성 제로를 위해 국립대학법 제정, 대학교부금법 제정, 강사법 폐기 등의 문제가 시급히 선행돼야 함을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공립대 재정 안정 확보 △공동실험실습관 노후 기자재 교체사업 추진 △국가지원금 중 인건비 총액지원방식 개선 요청 △전자저널 대학 라이선스 사업지원 확대 △학생 연구원 관련 법령개정 △대학회계직원 정부포상 지원 확대 등 총 6가지 내용이 안건으로 올랐다.

가장 먼저 논의된 것은 국공립대의 안정적인 재정 확보 관한 안건이다. 국공립대 총장들은 입학금 폐지 등으로 재정 부담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해당금액의 국가장학금Ⅱ 유형 선정 조건을 개선 △입학금과 수업료 국고세입액의 대학지원으로 전환 추진 △2018년 국공립대 혁신지원사업의 적극적인 반영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지원금 중 인건비 총액지원방식 개선 요청에 대해서는 국립대학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인건비 감액 정산분을 지원하고,연도별 입학금 및 수업료 금액을 대학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전자저널 대학라이선스 사업지원 확대 건에 관해서도 역시 국공립대 재정적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현행 70%인 대학부담을 점진적으로 국고지원금으로 확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차기회장 선출도 이뤄졌다. 차기 국총협 회장에는 오덕성 충남대 총장이 선임됐다. 오 총장은 “앞으로 총장들의 의견을 모아서 국공립대가 지역발전에 공헌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며 “적극적인 자세로 정부와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총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1년간이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앞서 공개된 6가지 안건 외에도 △시간강사법 △비정규 근로자 정규직 전환 TF팀의 경과보고 △보조금 사업 제도 △국공립대 대학평의원회 설치에 대한 논의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총협은 시간강사법의 폐기를 강하게 주장해 왔지만 교육부가 수정해서 보완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왔다. 그러나 교육부의 방침이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공립대 총장들도 기대감을 가졌다.

정기총회 뒤 이어진 만찬에서 윤여표 국총협 회장은 “교육부의 최근 방침이 바뀌면서 그동안 지지 부진하게 논의 돼 왔던 시간강사법이 (폐기되는) 그런 쪽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총장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윤여표 총장은 회의 내용에 대해 “결정된 사안들도 많고, 기타 안건에서도 중요한 내용들이 오갔다”면서도 결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총회에는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 △김헌영 강원대 총장 △김남경 경남과기대 총장 △김상동 경북대 총장 △이상경 경상대 총장 △고대혁 경인교대 총장 △안병근 공주교대 총장 △나의균 군산대 총장 △이상철 금오공과대 총장 △임청환 대구교대 총장 △최일 목포대 총장 △김영섭 부경대 총장 △오세복 부산교대 총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 △김종호 서울과기대 총장 △김경성 서울교대 총장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 △박진성 순천대 총장 △권태환 안동대 총장 △정병석 전남대 총장 △이남호 전북대 총장 △최문성 진주교대 총장 △최해범 창원대 총장 △윤건영 청주교대 총장 △이환기 춘천교대 총장 △오덕성 충남대 총장 △윤여표 충북대 총장 △임태희 한경대 총장 △류희찬 한국교원대 총장 △김영호 한국교통대 총장 △김성조 한국체육대 총장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송하영 한밭대 총장 △고재천 광주교대 총장직무대행 △최경희 전주교대 총장직무대행 등 35개 국공립대 총장이 참석했다. (대학명 가나다 순)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