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 총 160여개 개발·보유…‘ITC-eLIVE’ 시스템으로 국내·외 공유

▲ 인하공업전문대학 전경

지역과 ‘상생’…해양레저센터 설립·진로 체험 프로그램 등 WCC 콘텐츠 활용
‘취업 연계 직무 교육’으로 양질의 유학생 유치…재학생은 해외 취업 ‘박차’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인하공업전문대학은 1958년 개교 이래 대한민국의 공업발전 역사와 같이 성장해왔다. 현재까지 약 10만 명에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해왔다. 개교 60주년을 한해 앞두고 또 다시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직업교육의 선도 대학으로서 비약적인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공업전문대학의 개교 60주년은 단순한 숫자적인 의미를 뛰어넘는다. 우리나라 전문대학의 역사이며, 산업기술교육의 역사 그 자체다. 인하공업전문대학은 산업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해 캠퍼스 인프라 구축과 실습교육의 내실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학생 편의 및 교육의 효율을 증대시키기 위한 기숙사도 2018년 입주를 목표로 신축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내년에는 600명 이상의 학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학습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학은 비정규과정을 활성화시켜 교육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민국 직업교육 우수성, ‘디지털 콘텐츠’로 국내·외 전파 = 인하공업전문대학은 국내 대표 전문대학을 넘어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orld Class College, WCC)’ 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이에 인하공업전문대학은 WCC 대학으로서 국내·외에 대한민국 직업교육의 우수성을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인하공업전문대학의 WCC 사업의 목표는 ‘개방형 직업교육 플랫폼 기반의 ICT 융합 인재 양성’이다. 11개 세부과제를 통해 개방형 직업교육 플랫폼 완성을 추진하고 있다. 개방형 직업교육 플랫폼이란 교육 콘텐츠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방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매체제작실을 운영, 교수가 직접 이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 및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교육용 콘텐츠 71개 과목 △NCS 능력단위 디지털 콘텐츠 32개 △기초실습 디지털 콘텐츠 65개 총 160여개 콘텐츠를 개발,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교내 e-Learning(이러닝) 시스템을 이용해 수업시간의 보조자료, 학생들의 수업 전 사전지식 습득 및 복습 등의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교육여건 구축에 어려움이 있는 실습의 경우 현장직무에 가까운 직업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콘텐츠는 학생들이 쉽게 접근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재학생의 전공과목 이해 수준에 따라 콘텐츠를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거나 실습장비에 부착된 QR코드를 이용해 해당 장비의 활용법을 모바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양질의 우수 직업교육 콘텐츠를 재학생뿐만 아니라 특성화고, 전문대학, 지역사회를 비롯해 해외 고등직업교육기관 등에까지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디지털 콘텐츠는 개방형 직업교육을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 구축한 ‘ITC-eLIVE(Inha Technical College-eLearning In Vocational Education)’ 플랫폼을 통해 인천지역 내 특성화고와 산업체에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ITC-eLIVE는 실무실습형 플립러닝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온라인 공개 수업)로 현장실습 및 기능 중심의 학습, 실습 중심의 현장 피드백, 수행 준거 기능별 최소 모듈 분리, 콘텐츠의 재조합 및 재구성이 가능하게 구성돼 있다.

지난 1월에는 품평회를 열고 인천광역시 교육청, 한국산업인력공단을 비롯한 산업체 관계자에게 △용접 △기계정비(보전) △로봇 △서비스 △자체 개발한 ‘3D프린팅’ 과목에 대한 개발 현황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다국어로 제작해 외국인에게까지도 개방해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

▲ 조선해양과 실습 모습

■대학 직업교육 역량 ‘지역사회’ 위해 활용 = 인하공업전문대학 WCC 사업의 개방형 플랫폼은 대학의 직업교육 역량을 이용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연계, 봉사하는 것도 의미한다.

인하공업전문대학은 이미 운영 중인 진로 체험 프로그램, 맞춤형 재직자 직무향상 프로그램, 시민대상 지역 프로그램 등에 WCC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프로그램을 내실하고 교육 참여자의 만족도를 향상 시키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밀착형 전공지식기부 창의교육 체계를 수립해 약 2000명의 학생에게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지역사회 봉사를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교육기부 대상기관에 선정 됐을 뿐 아니라 올해 진로체험 인천 대표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인천지역이라는 특수성을 살려 해양레저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산업적 불황으로 힘든 조선·해양 분야의 취업선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먼저 유관기관과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경기테크노파크와는 ‘선외기 정비 엔지니어양성사업’을 수행해 장기적인 인력양성 체계를 확립했다. 이를 통해 다수의 학생이 신산업에 취업할 토대를 구축했으며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킬 전망이다.

이 외에도 정규 및 비정규 교과목을 중심으로 한 교육성과를 통해 지역사회의 산업체와 지식 및 인재를 공유하고 전공 동아리를 통한 캡스톤디자인을 활성화해 학생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교육·취업 연계로 양질의 유학생 유치 = 유학생의 직무교육 강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과 취업 연계를 목적으로 양질의 유학생 유치를 통해 전문대학 유학생 유치 사례의 올바른 모델을 제시하고, 유학생의 취업 연계 직무 교육을 통해 유학생 실무역량 향상 및 맞춤형 외국인 인재 양성 시스템 정착화를 기대하는 In-Bound Program과 재학생의 국외 단기 어학연수와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연계 시너지 효과를 통해 학생들의 해외 취업에 대한 동기부여 및 국제화 역량 강화를 기대하는 Out-Bound Program(글로벌 인턴십)을 추진해오고 있다.

서비스계열의 유학생뿐만 아니라 공학계열 유학생 유치로 전공을 다양화하고 재학생 및 유학생 간의 일대일 학습도우미 프로그램 운영 강화, 주 1회 전공수업 관련 보충학습 실시 등도 지속적으로 수행해 최고 수준의 유학생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인하공업전문대학은 대내외적으로도 대학의 역량을 인정받아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인증 기관에 선정됐다. 3년 연속 정부초청 외국인 전문학사(GKS) 프로그램을 운영,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 대학,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 등에 선정, 운영해오고 있다.

▲ 화공환경과 실습 모습

■ICT 융합인재 양성으로 급변하는 직업 수요에 대응한다 = 인하공업전문대학은 급변하는 직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 및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ICT 교과목을 확대하고, 융합 캡스톤 디자인 교과목과 융합동아리를 운영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학생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전공간 캡스톤디자인 연합팀을 지원해 융합 학문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

3D프린팅 교육을 통한 창의인재 육성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정규 교육과정 및 전용 실습실을 구축해 꾸준히 교육하고 있다. 향후 3D프린팅 교과목을 공학계열뿐만 아니라 사회실무계열로 확대해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창의적인 융합인재 양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재학생 창업 지원을 위해 다학제간 창업강좌 구성 및 Cash Class형 수업 구조로 창업교육 플랫폼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실질적인 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예비 창업자 및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창업 활성화를 이뤄내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글로벌 창업 지원을 위해 아이템별 글로벌 시장 공략 가능서오가 기술 구현 검증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창업 지원을 위해 아이템별 글로벌 시장 공략 가능성과 기술 구현 검증 평가를 통해 학생을 선발한 후 창업박람회 참여 및 해외 창업가와의 워크숍 등을 통해 해외 기술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청년 CEO 육성지원 사업을 통해 교내 창업 동아리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2013년 2개 창업동아리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총 18개의 창업동아리가 만들어졌다. 이 가운데 9개의 사업자등록이 이뤄졌으며 매출액은 약 1억원에 달한다. 인하공업전문대학은 WCC사업을 통해 매년 10팀 이상의 신규 창업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인터뷰]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 “ICT 융합과정 도입 …타 전문대학 롤 모델 될 것”

“이제 인하공업전문대학은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대학으로 나아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진인주 총장은 2018년 개교 60주년을 한 해 앞두고 WCC사업에 선정되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확신했다.

인하공업전문대학은 사실 이전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을 비롯해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SCK) 사업’,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공학교육혁신지원사업’, ‘정부초청 외국인 전문학사 GKS프로그램 운영’,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 ‘교육국제화역량인증’, ‘공간정보특성화사업’ 등 각종 정부 사업에 선정됐다. 또한 ‘지역맞춤 진로체험 인천 대표기관’으로도 선정될 만큼 각종 교육기부 사업도 활발히 수행 중이다.

진 총장은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10월 기숙사를 준공해 내년 2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총 604명을 수용하게 될 기숙사는 앞으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교육과정 내실화를 위해 ICT융합과정 도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우리 대학의 인프라와 교육체계를 변화시킬 것이다. 이를 통해 타 전문대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롤모델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진 총장은 이러한 인하공업전문대학의 변화는 2009년부터 시작됐다고 봤다. 이때부터 학과 개념에서 벗어나 기능별 역량을 모듈화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디지털 콘텐츠 모듈형 학습과정(Open Course) 시범사업을 시행해왔기 때문이다. 진 총장은 “현재 160여 개 이상의 공학계열 장비 사용법에 대한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해 제공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콘텐츠가 QR code와 연계돼 있다”면서 “인문사회계열의 학습에도 적용해 서비스 실무 실습, 직업윤리, 바리스타 과정 등을 콘텐츠로 제작해 학생들의 선행 학습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012년부터 진행된 SCK사업을 통해 재학생을 위한 양질의 전공직무 교육 콘텐츠, 창의·융합 교육 콘텐츠, 창업 콘텐츠, 글로벌 교육 콘텐츠 등을 확대했고 3D프린팅 실습실을 구축하며 ITC 융합인재를 양성해왔다”면서 “ITC 융합인재 양성은 곧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인재 양성”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SCK사업부터 WCC사업을 잇기 위해 직업교육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ITC-eLIVE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전문대학 최초로 K-MOOC 운영사업 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진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직업교육은 개방과 융합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WCC를 통해 콘텐츠의 확산 플랫폼을 개발하고 콘텐츠를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우리 대학은 ITC-eLIVE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이는 직업교육 콘텐츠를 학습하는데 있어 재학생의 흥미를 유발하고 스스로 학습해 실습을 준비하는 것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학습자 중심의 서비스를 실현해 전문직업인 평생직업교육 학습 종합 전달 체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발전시켜 모든 전문대학과 지역사회는 물론 중·고등학교와 외국대학까지 개방해 직업교육의 의무를 수행하고 미래의 대학 생존 경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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