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숙 단장 “자유학기제에서 미래 공부의 답을 찾을 수 있길”

창의재단과 교육부 개발한 이공계 특화 프로그램 소개‧시연
이원재 교수 “융합인재…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만들어져야”

▲ 2017 자유학기제 제3회 현장포럼이 지난 24일 일산 킨텍스 미래교육 박람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정규 실장은 새롭게 개발된 자유학기제 프로젝트인 ‘이공계 특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한국대학신문 김홍근 기자] “지금까지의 공부가 답을 잘 찾는 스킬을 배웠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는 미래사회에서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큰 화두를 던지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자유학기제에서 만든 새로운 사자성어 ‘우문현답,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자유학기제에서 미래 공부의 답을 찾길 기대한다.”

지난 24일 일산 킨텍스 미래교육 박람회에서 열린 2017 자유학기제 제3회 현장포럼 ‘미래 공부와 융합형 인재, 자유학기제의 역할’에서 한국과학창의재단 조향숙 창의융합교육단 단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조 단장은 “올해부터 자유학기제는 나를 공부하자는 새로운 슬로건을 사용한다”며 “나를 찾는다는 것은, 학생은 진정한 미래를 찾고 선생님들은 더 좋은 수업을, 부모들은 아이들의 진정한 성장을 위해 공부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교육부가 함께 개발한 이공계 특화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중학교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진로 직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이 프로그램은 △수학 △신기술과 신소재 △디지털 기술 △생명공학 △에너지 등 5개 주제로 구성됐다.

관련 책자는 자유학기제의 현황을 반영해 수학이나 과학 교사가 아닌 전공의 교사라도 쉽게 활용할 수 있고, 평가 방법의 틀을 구체화시키는 등 교사의 편의성을 고려해 제작됐다.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기 위한 방안으로 핸즈온(hands-on)활동과 같은 실험‧체험을 위주로 구성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소개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이공계 특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강의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수학, 4차 산업혁명의 열쇠(박석준 울산신언중 교사) △세상을 바꾸는 디지털 기술(김어진 오산중 교사) △뻔한 에너지? fun한 에너지 게임(손미현 무학중 교사) 등 중학 교사들의 주제별 강연도 마련됐다.

발표를 맡은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정규 실장은 “빌게이츠가 다시 대학생이 된다면 AI‧에너지‧생명공학을 공부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담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변화하는 사회에 대비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프로그램 개발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다음소프트 최재원 이사와 이원재 카이스트 교수(문화기술대학원)가 미래 공부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최 이사의 ‘빅데이터로 보는 미래사회와 공부의 재발견’에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 사회가 미래에는 무엇을 공부를 하게 될 것인지, 그 대상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이어나갈 것인지에 대해 소개됐다.

또한, ‘미래사회를 만드는 융합형 인재’를 주제로 발표한 이 교수는 “융합형 인재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야 한다”며 “원래 대학이라는 것이 여러 개의 상관없는 학과를 한 데 모아놓고 그 안에서 학생들끼리 소통하고 융합하도록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티브잡스나 빌게이츠는 무언가 새로운 시스템에서가 아닌, 기존의 교육시스템에서 나온 사람”이라며 “부모가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자식을 어떠한 인재로 키우겠다고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자유학기제와 같은 시스템 안에 자유롭게 풀어놓고 그 안에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떠올리고 그것으로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역할은 그것이 가능하도록 사회 전체의 기회와 보상 구조를 좀 더 평등하고 공평하게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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