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형 대구보건대학교 홍보팀장

지난 23일 ‘2017 UCN 전문대학 프레지던트 서밋’이 제6차 콘퍼런스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토론에서 대정부 건의문 채택과 함께 앞으로 전문대학에서 다뤄야 될 다양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3개월간의 서밋에서 불거진 전문대학의 다양한 가치와 요구는 지속적으로 전달돼 당국자들이 귀를 기울이게 됐다는 평가다. 

대학경쟁력네트워크 프레지던트 서밋(이하, 대학 서밋)은 한국대학신문이 지난 2015년 처음 창립한 이래 올해까지 6번 열렸다. 대학총장, 정부부처, 국회, 기업인사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모여 집단지성으로 대학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개설 목적이다.

통상 서밋(Summit)은 서방 7개국의 연례 경제정상회담인 G7을 일컫는다. 선진공업국들의 협력과 단결이 목적이다. 남북 서밋은 1981년 멕시코에서 개최된 선진공업국과 개도국의 정상회의이며 지구서밋은 세계 100여 개국 정상들이 모인 환경회의다. 그렇다면 대학 서밋은 국내 고등교육의 정상들이 모여서 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과 해결을 모색하는 자리다. 국가 정상회의는 아닐지라도 대학 서밋이 대학 경쟁력 강화에 꼭 필요하다는 것은 매 과정 결산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최고위과정은 교육기관에서 사회 리딩 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단기 교육코스다. 국내에서는 재교육과 인적 네트워크 강화를 목적으로 1972년 처음 시작됐다. 최고위과정은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과 단결을 다진다는 것에서 서밋과 같은 점이 있다. 이 과정은 대부분 4년제 대학들이 개설하고 있다. 많게는 10개 이상의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도 있을 정도다.

필자가 근무하는 대구보건대학교는 DHC보건의료산업최고위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매 학기마다 개설되며 오는 12월 7일 2기 과정이 막을 내린다. 이 과정은 차별화된 커리큘럼이 특징이다. 유명 강사의 특강뿐만 아니라 오페라 관람, 심폐소생술 교육, 보건의료 정책 및 법률 해설, 문화와 예술 워크숍 등 전문, 교양, 문화를 융합한 과정으로 엮었다. 최근 회원 대부분이 심폐소생술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과정이 알차다 보니 각 회원들이 지인을 추천해 매 기수마다 호황을 누린다.

전국 10여개 전문대학에서 여성CEO과정, 새만금최고위과정, 최고경영자과정 등을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다. 2000년 초반부터 시작해서 30기를 넘은 전통 있는 강좌도 눈에 띈다.

전문대학들은 각 대학의 특성에 맞는 최고위과정을 운영해서 대학발전을 꾀하고 있다. 대학, 언론, 지자체 등 수많은 기관들이 쏟아내는 강좌의 홍수 속에서 특성화 전문대학이 개설한 과정들이 경쟁력을 앞세워 빛을 내고 있다. 기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만들어 가는 이 과정들이 국내 최고의 대표 강좌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한국대학신문>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