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 변화… 규제하는 행정 탈피해 지원하는 행정 임해야”

▲ 김용욱 총괄본부장.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2015년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사업단에 부임한 그 때, 제게는 산학협력이 에베레스트처럼 다가왔다. 제가 꼭 올라야 할 매력적인 산으로 보였다. 일을 하다 한계에 가로막히는 한이 있어도 전사(戰死)하겠다는 일념으로 업무와 동고동락했다. 산학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우직히 걸어가라는 의미로 여기고 대학의 성과 창출과 지역 발전에 매진하고자 한다.”

올해 본지 주최 대학직원대상 최우수대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김용욱 원광대 사회맞춤형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 사업단 총괄본부장은 지난 1987년부터 30여년간 대학 직원으로 근무해 왔다. 비상계획실을 시작으로 각 단과대학 교학팀, 교무처, 총무처, 학생복지처를 두루 거치다 2015년 LINC 사업과장으로 부임했다. 임기 중 LINC+ 사업에 선정되면서 총괄 본부장직을 맡았고, 작년부터 산학협력단 부단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김용욱 총괄본부장은 원광대가 LINC+ 사업에서 수려한 성적을 내놓도록 견인했다. 2015년 부임 직후 사업단 조직 개편과 직원 업무 분장을 재편하고 실무를 지휘해 6개월 만에 LINC 사업 평가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듬해인 작년에도 재차 ‘매우 우수’ 등급을 획득하고, LINC+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비결은 무엇일까. 김 총괄본부장은 “팀워크”를 강조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의 팀워크, 원광대 구성원인 교수, 학생들과의 팀워크다. 처음 연차보고서를 쓰면서 건물이 통제되는 오후 11시를 넘길 때까지 후배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지켰다. 학생들과 함께 사업단 고유의 무박2일 창업마라톤 ‘창의대첩’을 수행하며 밤을 새웠다.

교원들이 산학협력에 매진하도록 산학협력중점교수 지원제도를 교수업적평가에 반영하도록 하는 학칙 개정을 기획해 성사시켰다. 교수, 학생, 회사가 참여하는 전공별 산학협력 협의체인 WINNER+ 플랫폼을 완비하고, 학생들의 교육에도 주목해 2014년 38개였던 정규 창업 강좌를 작년 47개로 늘리고, 현장실습 기간을 4주에서 6주로 확대했다.

▲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김용욱 원광대 LINC+사업단 총괄본부장(오른쪽)이 이난영 교육부 사회정책협력관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한명섭 기자)

작년 산학협력단 부단장을 겸임하고 나서는 LINC+ 사업단을 개편한 경험을 살려 5개 팀을 신설하고 팀장 보직을 신설하는 대규모의 직제 개편을 3개월 만에 완료했다. 연구비 업무 분장을 △기획 △협약 △감사·검수 △정산 △회계로 나눴다. 다양한 부처, 기관에서 들어오는 연구비를 관리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비 관리체계 평가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도록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단 개편과정에서 가장 중시한 부분은 산학협력단 직원들의 전문성 향상이었다. 전문성이 없으면 정확하고 신속한 업무지원이 불가능하며, 연구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숙련된 직원들에게 팀장 직 및 역할을 부여하고 팀 운영에 관여하게 하여 책임감을 부여했다.”

김용욱 총괄본부장은 대학의 패러다임이 전환된 지금, 규제를 하려는 행정보다 지원 행정이 필요하다는 바람을 직원들에게 전했다. 그는 “학문 중심의 대학에서 실천하고, 실습하며 채용으로 연계되는 기업가형 대학이 새로운 선도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며 “규정과 지침은 시대 흐름에 따라 언제든지 개정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모든 사안을 긍정적으로 접근하면 지원 행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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