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상기 총장, 교육시스템 혁신 및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상 제시

PRIME 인문학사업단 “전통·응용 인문학, 연계 전공으로 ‘현장 맞춤형 융합교육’ 실현”

▲ 건국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지원사업에 지난해 선정된 건국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건국대서는 지난 1년 간 PRIME 사업의 성과와 남겨진 과제를 짚어보는 행사가 50여 개 인문학 관련 산학 협력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민상기 건국대 총장을 비롯한 PRIME 사업단의 주요 성과는 무엇이며 남겨진 과제는 무엇일까. 민상기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학이 추구해야 할 인재상으로 ‘문제 창조’와 ‘융합형’, ‘관계성과형’ 등 3가지의 인재상을 제시했다.

건국대 ‘산학협력 네트워크’…협약 50개 기관 행사장 찾아 = 건국대 PRIME 인문학사업단(단장 김기덕 문과대학장)과 문과대학은 28일 서울 광진구 대학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인문융합인재를 위한 2017 산학협력 네트워크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교육부의 ‘PRIME 사업’ 지원으로 이뤄진 건국대의 인문학 분야 교육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산학 협력 확대를 통해 학생 진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열렸다. PRIME 사업을 통한 지난 1년 간의 대학교육 혁신 성과와 PRIME 인문학사업단이 도입한 △휴먼ICT △글로벌 MICE △인문상담치유 등 다양한 연계전공 융합교육 과정이 소개됐다. 또 문과대학 7개 학과의 다양한 산학 연계 프로그램의 확산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채워졌다.

건국대 문과대학, PRIME 인문학사업단과 산학 협력 협약을 맺은 국내 50여 개 인문학 관련 산학 협력 기업, 전문기관 실무자가 참가하며 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링과 현장실습 상담, 취업 컨설팅이 진행됐다.

민상기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건국대의 인재상’을 주제로, 임창열 킨텍스(KINTEX) 사장은 ‘전시 문화 산업에서의 인문학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 민상기 총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 건국대의 인재상’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민 총장은 산업계의 수요에 기반한 학사제도와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건국대 ‘FIT 교육시스템’과 토론식 강의, 플립러닝 등 교수법, 학습법 변화 등 교육혁신을 소개했다. 그는 “유연하고 감성적인 인지력과 학습능력을 바탕으로 한 인간 고유의 ‘문제인식’ 역량, ‘대안도출’ 역량, 첨단기술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기계와의 ‘협업적 소통’ 역량”을 강조하며, △문제 창조형 인재 △융합형 인재 △관계성과형 인재 등 3가지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학이 추구해야 할 인재상으로 제시했다.

임창열 사장은 킨텍스가 국내 최대 컨벤션센터가 되고 마이스 산업을 이끄는 리더가 된 비결을 소개했다. 임 사장은 “문화시대의 주인공은 지능적인 사람이 아니라 인문적 ‘지성’을 갖춘 사람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인문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문화산업과 인문학은 역사와 문명의 흐름을 예견하고, 미래 흐름에 부응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방향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미래 사회는 숲에서 나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숲을 보는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며 “다방면에서 고른 기초지식을 갖추고 유연한 사고를 가진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큰 그림을 그려내는 인문학적 사고와 성찰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년 간 인문학 관련 산학연계 융합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인문정신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콘텐츠 기획력과 그동안의 산학연계 활동과 성과를 직접 UCC영상으로 만들어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연계전공 진학과 이수를 원하는 1학년 재학생을 위해 연계 전공의 교과 과정과 프로그램 활동을 안내하는 전시 상담 부스도 마련됐다. 문과대학 교수와 학생이 인문학과 신기술을 접목해 창업한 교수벤처, 학생 스타트업 기업을 소개하는 부스가 설치됐고, 휴먼ICT전공의 가상현실(VR)체험과 3D프린팅 체험, 성격상담 테스트 등의 체험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 연계 전공 교과 과정과 프로그램 활동을 안내하는 전시 상담 부스

건국대 PRIME 사업…살아있는 현장 맞춤형 융합교육 실현 = 건국대는 지난해부터 PRIME 사업에 선정되면서 공학과 생명과학 분야뿐 아니라 인문학 분야 산업연계 교육 혁신을 위해 ‘PRIME 인문학사업단’을 출범했다. 인문학과 신기술을 융합한 ‘휴먼ICT’, ‘글로벌 MICE’, ‘인문상담치유’ 등 연계전공, ‘인문고전기초’ 등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적인 인문 융합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연계전공은 △가상현실과 모바일게임, 빅데이터 등 ‘미디어 콘텐츠분야’ △전시와 회의, 관광 등 ‘서비스 분야’ △상담, 치유 등 ‘힐링 분야’ 관련 산업계,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과 다양한 산학 협력 관계를 맺고 산업 연계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 김기덕 단장

김기덕 PRIME 인문학사업단장은 “건국대는 순수인문학과 응용인문학의 결합을 새롭게 시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전인격적인 융합인재를 배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PRIME 사업 지원을 통해 전통적인 인문학 관련 학과와 새로운 응용인문학 분야 연계 전공을 조화롭게 배치해 혁신적인 교육과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살아있는 현장 맞춤형 융합교육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국대 문과대학은 대형국책사업으로 △인문한국(HK)지원 사업 1개(통일인문학연구단) △두뇌한국(BK21)지원 사업 2개(융합커뮤니케이션 및 문화콘텐츠 특화전문 인재양성 사업단, 다언어주의-다문화주의 사업단) △한국사회과학연구(SSK)지원 사업 2개(아시아 팝문화의 변동과 확산 사업단, 글로벌 환경변화와 지속가능한 먹거리 사업단) △대학중점연구소지원 사업(한국사회의 몸문화와 주체화된 몸윤리연구소) △PRIME지원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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