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 갈려

교육부, 서면으로 공청회 대체 “대학에서 요구하면 다시 열 것”

▲ 공청회 중단이 결정되자 참석자들이 대거 퇴장하고 있다.(사진 = 구무서 기자)

[한국대학신문 구무서·김홍근 기자] 1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학기본역량진단 공청회가 전면 파행됐다.

교육부는 한국교원대 교원문화관에서 1일 오후 3시부터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청회 개최 전 발언기회를 얻은 ‘대학공공성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교육부로부터의 평가를 거부하자며 단상을 점거하며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공대위 측은 “교육부가 대학을 평가할 게 아니라 대학이 교육부를 평가해야 할 시점”이라며 “다 같이 돌아가자”고 촉구했다.

동시에 교육부는 공청회를 계속해서 진행하겠다고 주장했으며 객석에서도 공청회 중단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갈려 고성이 오갔다.

교육부와 공대위 측은 이후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의견 조율에 실패해 공청회 파행이 결정됐다.

이에 대해 대학가의 의견은 엇갈렸다. 강원지역 모 대학의 교수는 “그동안 다들 공감하던 내용들 아니냐. 이 참에 다 같이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한 기획처장은 “의견이 갈릴 수는 있지만 이렇게 평행선을 달리면 아무 해결책이 안 난다”고 말했다. 모 대학 직원은 “공청회가 이렇게 파행됐으니 교육부가 어떻게 나올지 겁 난다”고 우려했다.

공청회 파행에 따라 의견 수렴은 서면으로 진행된다. 이강주 한국교육개발원 대학평가본부 대학평가·컨설팅운영실 실장은 “공청회 성격에 맞게 서면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밝혔다. 차후 공청회 일정에 대해서는 “대학 측에서 필요하다고 요구하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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