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이화여대(총장 김혜숙)는 지난 3일 2018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전형’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총 545명을 선발하는 이 전형에는 모두 1만9310명이 지원해 35.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문과학대학과 스크랜튼학부(인문I), 사범대학 인문계열 전공 지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계열 I 논술고사에는 총 4366명 지원자 중 2726명이 응시해 62.44%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사회과학대학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인문) △경영학부 △스크랜튼학부(인문II) △신산업융합대학(인문) △간호학부(인문) 지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계열 II 논술고사에는 총 4877명 지원자 중 3091명이 응시해 63.38%의 응시율을 보였다. 자연계열 I 논술고사에는 총 8455명 지원자 중 5693명이 응시해 67.33%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의예과 지원생을 대상으로 한 자연계열 II 논술고사에는 총 1612명 지원자 중 789명이 응시해 48.95%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인문 I은 2.79%△인문 II는 0.28% △자연I𐩐II는 9.93%𐩐9.18% 씩 증가했다.

이화여대 논술고사출제위원회는 고교 교육과정을 통해 학습한 다양한 지적능력 및 분석적 능력과 이해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논리적이며 체계적인 사고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질문들을 구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또한, 모든 제시문의 소재와 주제를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 국한시켜 별도의 선행지식이나 교과 이외의 학습에 대한 부담 없이도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문제를 준비했다. 인문계열 I의 논술고사는 영어 제시문 1개를 포함해 언어영역에 중점을 둔 3문항으로 구성했으며 인문계열 II의 논술고사에서는 언어영역 2문항 및 이와 연관된 사회과학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1문항으로 구성했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리논술 3문항으로 구성했다.

인문계열 논술고사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심층적이면서도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문제의식을 수험생들이 가지고 있는지 △주어진 문제를 이해하면서 다양한 제시문의 내용을 파악하고 서로 다른 주장의 핵심을 비교할 수 있는지 △주어진 문제의 요구사항을 올바로 이해하면서 답안을 작성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동서고금의 고전𐩐문학작품𐩐사회비평𐩐통계자료 등을 활용한 문제를 출제했다. 주요 제시문이 친숙하면서도 평이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논술문제는 수험생들이 기존의 교과과정을 학습하면서 응용능력을 충분하게 배양해 왔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정도의 변별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절했다.

자연계열 I과 자연계열 II 문항들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도함수의 계산 △다항식의 인수분해 △치환  △수열의 극한 등을 구하는 문제를 출제했다. 또한 다항함수들이 만나는 서로 다른 교점의 개수와 다항함수의 극값과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지를 묻고 정적분을 활용해 다항함수들로 둘러싸인 도형의 넓이를 구하는 문제를 냈다. 

이화여대는 매년 논술고사의 지문과 난이도가 고교 교육과정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고교 교사를 자문위원으로 둬 검증절차를 거치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참여하는 자문 교사의 수와 기간을 늘려 문제를 좀 더 심도 있게 검토해 논술 문제가 고교 교육과정에서 다뤄지는 내용인지 또는 중요 개념과 용어들이 고교 교육과정에 적합한지 등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 

인문계열 자문 교사는 “이화여자대학교 논술고사의 가장 큰 장점은 교과서 지문의 활용도가 논술고사 실시 대학 가운데 가장 높으며 난이도 역시 적절하다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자연계열 자문 교사는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들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함으로써 사교육 혜택을 받지 않은 학생들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도록 해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정책에 잘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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