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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업교육 정책 제언③] 선진국의 평생직업교육 "평생 일하는 방법 가르쳐"정지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평생직업교육연구본부장
한국대학신문  |  news@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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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6  09: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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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도래는 우리 앞에 평생직업교육시대를 성큼 열어놓고 있다. 초중고대학교로 특징되는 정규교육 이외에 비정규 교육으로서써 평생직업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교육의 패러다임도 일반교육 중심에서 일반교육, 직업교육을 중시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 시리즈는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시기에 폭발적으로 증가가 예상되는 평생직업교육 수요를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가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앞으로 평생직업교육의 필요성과 방향과 선진국의 사례 그리고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학의 기능과 역할 확장에 대해서 7회에 걸쳐 연재한다.

① 미래변화에 대응하는 평생직업교육의 방향
② 평생직업교육체제에 부합되는 생애전환교육
③ 선진국 평생직업교육 개선 노력과 시사점
④ 평생직업교육 발전을 위한 전문대학의 역할과 기능
⑤ 평생직업교육시대에서 전문대학 교육의 질 제고방안
⑥ 전문대학에서의 평생직업교육 기능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 특성화 IV유형 운영 성과 및 개선방안 관점에서 접근
⑦ 전문대학에서의 평생직업교육 기능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 : 사립전문대학의 수익모델 관점에서 접근

   

최근 우리 사회와 경제의 발전에 대한 가장 큰 화두는 단연코 제4차 산업혁명인 것으로 보인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미래에 대해서는 비관론과 낙관론이 대립하고 있다. 일자리의 기계화, 자동화로 인한 대량실업이 예고된 반면, 새로운 인력수요를 창출하는 보완효과가 더 크다는 낙관론도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변화는 산업구조와 직업구조의 대변화를 수반하며 이로 인한 불확실성에 우리는 불안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갖게 된다. 다수의 학술대회, 세미나, 포럼 등에서도 제4차 산업혁명이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그 만큼 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삶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어서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불확실성과 이에 대응하는 평생직업교육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졸업 후 이미 용도가 약화돼 버리게 될 것이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 나가는 일이 시급한 과제가 된다. 우선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을 가질 수 있는 능력으로 어떠한 변화에도 유연하게 적용가능한 기초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 평생직업능력개발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는 평생직업교육체제가 체계화돼야 할 것이다. 이렇게 거대한 변화에 대해 맥킨지도 새롭게 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4차 산업혁명은 기본적으로 디지털 기술이 기반이 돼 융합을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산업들이 발전해 나간다는 특성이 있다. 또한 플랫폼 기업의 성장으로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다품종 소량생산체제, 개인 맞춤형 생산체제가 확대된다. 디지털 분야의 고급 기술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제4차 산업혁명이 요청하는 인재는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창의적 역량을 가진 고급인재들이다.

기존의 일자리는 기계화와 전산화로 대체돼 대규모로 소멸 가능성이 큰 반면 이제는 고숙련을 요하는 신생 직업이 증가할 전망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선도적 기업들 중에서 아마존의 직원 수는 2017년 9월말 현재 54만 1900명인데, 2016년 9월말 직원 수 30만명과 비교하면 1년 동안 24만여 명이 증가했다. 현재 직원 평균 연봉이 3억 원대인 페이스북도 2007년에 150여 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가 2017년에 2만 6558명으로 대폭 증가해왔고, 향후에도 직원 채용을 계속해서 늘릴 계획이다. 중국의 알리바바도 사업 확장과 함께 글로벌 일자리 확대를 공언하고 있다. 한국도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글로벌 경쟁력 있는 기업과 인재 개발에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이다.

미국은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둔 첨단 디지털 기술로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으로 기계설비, 자동화, 소프트웨어가 연결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하고 있으며 맞춤형 주문생산과 디지털혁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은 드론산업 분야에서 세계시장의 70%를, 전기자동차 분야에서는 40%를 석권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산업 분야의 인재양성과 투자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

선진국의 평생직업교육 개혁동향

■디지털화와 직업교육의 접목 = 독일은 디지털산업의 발전과 함께 디지털화된 업무를 담당할 전문인력의 숙련을 중요시한다. 디지털+IT 역량이 기초학습역량과 직업교육의 핵심역량으로 제시되었다. 독일 정부는 직업교육 4.0의 3요소를 첫째, 내일의 디지털화된 노동을 위한 전문인력의 숙련과 역량, 둘째, 초기업 훈련 시설 및 역량개발 센터의 디지털화 지원 특별프로그램, 셋째, 직업교육에서의 디지털 미디어 프로그램으로 제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직업기술교육과 기초역량개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인문과정과 직업교육이 통합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으로 언어능력, 수리 능력, 문제해결능력, 비판적 사고력, 대인관계 기술, 의사소통능력, 직업윤리, 신뢰성, 진취성 등에 중요시되며 이를 위한 인문과목과 직업기술교육을 모두 수강하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을 리드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단계부터 진로교육을 통한 직업 현장과의 접촉과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진로상담교사와 교과교사가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해 실용적인 진로지도가 되고 있다. 유능한 직업교육 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경력별 학력별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교사의 역량강화와 우수한 교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업체 유다시티는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s)를 제공하며, 나노디그리(Nano Degree)는 최신 주요 산업의 핵심기술을 중심으로 6개월 내외의 단기과정으로 제공한다. 특히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핵심기업 관계자들의 MOOC 강의를 통해 최신 기술을 수강할 수 있다. 기업체로서는 필요한 인재를 사전에 교육시키는 효과, 구직자로서는 업계에 필요한 기술을 쉽게 습득하고 유망산업체로의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제까지 없던 대학 미네르바 스쿨 = 미네르바 스쿨은 동영상 강의가 아닌 토의, 토론, 협업 위주의 실시간 온라인 화상강의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학습관리, 협업도구, 수업도구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며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커뮤니케이션 스킬, 효과적 상호작용을 핵심역량으로 설정하고 일반교양과정 후 전공지식을 실생활에 적용하도록 설계했다. 플립트러닝을 통해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지며 클라우드 기반 active learning forum 시스템을 활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학교육이다.

우리의 직업교육은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하는가? 

선진국들에서는 이미 평생직업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직업교육체제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우리도 평생직업교육 4.0을 구현하기 위하여 직업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첫째, ‘Back to the Basic’을 통해서 제4차 산업혁명의 불확실성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공통적 기본역량과 직업기초능력 함양으로 부단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STEAM(과학, 기술, 공학, 인문학, 수학)교육이 그 일환이 될 수 있다.

둘째, 직업교육의 핵심역량으로 디지털과 IT 기반 융합역량 개발에 초점을 두고 경쟁을 위한 단순 지식 암기가 아닌 협업을 통한 문제해결방식, 창의적 사고력과 융합 역량을 함양하는 교육내용과 교육방식이 채택돼야 한다. 즉 제4차 산업혁명으로 고도화되는 산업과 함께 고숙련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다. 고숙련 양성을 위한 평생직업교육으로의 재편이 필요하다.

셋째, 개인 맞춤형 다양한 학습컨텐츠와 기자재 개발이 필요하다. 혁신적이고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교수학습방법과 교육기자재를 확보해 학습자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직업교육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변혁된 교수학습방법 구현과 새로운 인재상을 양성해내기 위해서 교원의 역할 변화가 수반된다. 이러한 변화에 부응하는 직업계 교원 양성체제 개편과 역량 개발체제 마련이 필요하다.

넷째, 미래평생직업교육은 소통 플랫폼으로 출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반영된 교육훈련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경쟁기반의 교육체제에서부터 벗어나 학습-일-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평생직업교육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 누구나 참여하는 개방형 소통 플랫폼 구축으로 다양한 가치가 반영되는 직업교육의 발전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

다섯째, 평생에 걸친 경력개발을 위한 평생직업교육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제 평생교육의 범위는 초․중․고․대학교육과 성인을 위한 평생교육 단계들이 분절적인 체계가 아니라 평생에 걸쳐 모든 교육적 활동을 아우르는 총체적 관점에서 재정립돼야 한다. school-to-work 체제와 work-to-school 체제가 활성화돼, 개개인의 다양한 성공 경로를 보장하는 사회제도에 근접해가야 할 것이다.

평생직업교육은 제4차 산업혁명에서 나타나는 주요한 불평등의 심화를 사전적으로 예방하거나, 사후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정책적 기능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공평한 역량개발 기회 제공으로 소득 불평등과 교육기회 불평등에 따른 보완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공정사회 구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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