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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신학대학원 입시 파행…사실상 ‘행정 마비’오류투성이 시험지로 지필고사 치르는 등 졸속 입시 논란
김정현 기자  |  ddobagi@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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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5  15: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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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사정회 연달아 파행, 면접 서류 접수날까지 1차 합격 발표도 못해
김영우 총장 ‘대학 사유화’ 논란 갈등도 계속...수험생들 피해 불가피

   
▲ 총신대 신학대학원이 4일 현재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시 연기 공고문 캡처.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김영우 총장의 ‘대학 사유화’ 논란으로 학생들의 수업거부와 졸업거부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총신대 신학대학원의 2018학년도 입학 전형이 사실상 ‘올 스톱’ 상태에 놓였다.

지난달 25일 시행된 이 대학의 2018학년도 신학대학원 입시 1차 필답고사에서 인쇄가 잘못되는 등 비정상적인 문제지로 시험을 치렀다는 게 알려지며 ‘졸속 입시’ 논란이 불거졌다. 이 같은 문제를 심의, 조정해야 할 학내 입시사정회도 연달아 파행을 빚고 있다. 대학본부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교수-학생들 양측에 불거진 김영우 총장의 ‘대학 사유화’ 논란 속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현재 2차 면접고사 응시를 위한 서류 접수 기간이 시작됐음에도 1차 합격자 발표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측은 입시사정회가 열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행정이 마비됐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 입시 파행 부른 ‘졸속’ 지필고사= 지난달 25일 총신대 신학대학원 지필고사에 응시한 복수의 수험생들은 영어와 성경 두 과목 시험지 모두에서 인쇄 오류, 오탈자 등이 다수 발견돼 해당 문제를 모두 정답 처리하거나 보기를 정정한다고 알리는 방송이 수차례 나왔다고 전했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측 설명에 따르면 첫 시험인 영어 과목에서 50문제 중 20문제를 차지하는 어휘 문제가 잘못 출력된 시험지가 배부됐다. 예문이 주어지고 밑줄과 유사한 단어를 고르는 문제에서 밑줄이 표시되지 않은 것이다. 고사 진행 본부는 시험 시간을 10분 연장하고 시험지를 다시 출력해 풀도록 지시했다.

시험을 본 수험생 A씨는 “시험을 1년 동안 준비하며 문제 풀이 연습을 하는 수험생이 많다. 문제를 푸는 순서가 바뀐 데다 10분이 연장되면서 그동안 연습해 온 컨디션이 흐트러졌다”고 말했다.

수험생 B씨는 “한 글자만 달라져도 의미가 바뀔 수 있는 성경 과목에서도 ‘요시야’를 ‘요시아’로 잘못 표기하거나, 아예 답이 없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보기를 정정한다는 방송만 6차례나 나왔고, 정답 처리된 문제가 3~4문제 있었다”고 밝혔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측은 “영어 과목에서 그 같은 문제가 있다는 것은 들었지만, 출제 오류는 아니”라고 말했다. 성경 과목에서의 오류는 부인했다.

익명을 요청한 신학대학원의 한 교수는 “매년 보직 교수들이 시험지를 면밀히 검토해 왔는데, 이번에는 어떤 연유인지 검토가 되지 않은 수준의 시험지가 배부됐다.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수준이 아닌 행정해저드(행정적 해이)다”고 덧붙였다.

   
▲ 총신대 신학대학원과 학부 학생들이 지난 1일 입시사정회가 열릴 예정이던 총장실에서 시위하며 정관 변경 등 학내 문제에 대한 김영우 총장(앞줄 앉은 이)의 해명을 요구했다. 김영우 총장은 이날 학생들의 질의에 끝내 답변하지 않았다.

■ 총장 ‘대학 사유화’ 논란에 입시사정회 파행까지= 1차 필답고사 합격자 발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열려야 하는 입시사정회도 지난달 29일, 30일과 지난 1일 세 차례 소집됐으나 모두 파행됐다. 당초 1차 합격자 발표일은 지난달 30일로 예정돼 있었다.

지난달 29일 용인시에 소재한 신학대학원에서 열린 첫 입시사정회는 교수들이 필답고사 오류에 대한 총장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면서 열리지 않았다.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다시 입시사정회가 소집됐으나 김영우 총장이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지난달 29일 입시사정회에 참석한 A 교수는 “많은 교수들이 “시험을 이렇게 해서 어떻게 학생을 받느냐. 총장이 나타나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서울 사당캠퍼스 총장실에서 열린 세 번째 입시사정회에는 김영우 총장이 배석했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됐다. 총장과 신학대학원 전체 교수를 합한 33명 중 절반 이상인 17명이 참석해야 하나 8명밖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 정관 변경 등의 문제를 비판하며 수업거부, 졸업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신학대학원 학생들이 총장실로 들어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대학 법인인 학교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신대학교가 지난 9월 정관을 고치면서 ‘임원 임기 중 71세에 도달하면 임기가 만료된다(19조)’는 조항과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교원에 대해 지위를 부여하지 않는다(45조)’는 조항을 삭제하면서 대학본부와 교계-구성원 양측의 갈등이 심화된 상황이다.

   
▲ 당초 총신대 신학대학원은 지난달 30일 필답고사 합격자를 발표하고 4일부터 2차 면접고사 서류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모든 일정이 중단된 상태다. 사진은 총신대 신학대학원 입시 홈페이지 캡쳐.

■ “입시 손 놓았나” 수험생 피해 불가피= 총신대 신학대학원의 당초 입시 일정에 따르면, 4일부터 오는 6일까지 2차 면접고사를 위한 서류 접수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대학 측은 구체적인 일정 설명 없이 “행정업무 지연으로 필답고사 합격자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만 공지하고 있다.

4일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들에 따르면 대학 측은 이날 입시사정회도 소집하지 않았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관계자는 “지필고사에서 발생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입시사정회를 열어야 하나, 총장과 구성원들의 갈등으로 입시사정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며 “입시사정회가 열릴 때까지 현재로서는 입시 일정을 조정할 계획도 세울 수 없다”고 밝혔다.

수험생 B씨는 “면접 서류로 제출해야 할 노회장과 담임목사 추천서를 받아야 하는데, 하루 만에 가능한 것이 아니다. 합격자 발표가 나기 전에 받아 놓을 수도 없지 않나”면서 “총장, 출제위원, 행정 직원 모두가 손을 놓은 듯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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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마리아인
몇 년 후에는 정원 미달되어
총신 신학대학원에서도 입시 문제가 사라질 수 있을 텐데,
지금 너무 집 안 싸움에 몰입하여 현실 파악이 안 되시나 봅니다.
아직도 바로 앞에 놓인 절벽이 안 보이시나요?
배 안에서 서로 싸우지 마시고 배를 강가에 대고 내리시기 바랍니다.
폭포로 떨어지는 배에서는 선장 자리 뺏아도 함께 죽습니다.

(2017-12-07 23:41:20)
기사거리 그리 없나
요즘 신학대학원 정원 미달에 다 붙을 시험을 쳤을텐데,
노이즈 마케팅 하느라 엄청 호들갑 떠는구나.

(2017-12-07 22:27:33)
사유화 반대
71세가 되면 목사직도 정년퇴직이고, 장로도 은퇴인데 무슨 이대학 총장만 그대로 하나? 죽을때까지 총장할 자격을 주겠다는 것인데, 이러면 학교는 노쇠하겠지.
게다가 형사사건이란 파렴치한 범죄행위로 처벌받은 사람인데 이들도 계속 교수가 된다는 말인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좀 알아보고 그 사람은 된다라고 차라리 고치시죠?

한쪽 교단은 세습으로 들끓고, 또 한쪽은 파렴치범과 은퇴자를 교수로 총장으로 받아들이겠다?

(2017-12-06 16: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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