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점수에 교과·비교과·봉사 추가되는 대학 있어

▲ 2017 정시대학입학정보박람회(한국대학신문DB)

수능에서도 국어·수학·영어 등 반영비율 달라
올해 영어 절대평가 전환으로 대학별 반영비율 수정폭 커
내게 유리한 비율 찾아 지원하는 전략 필요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고 학생들은 정시 지원 고민에 빠졌다. 올해 수능은 ‘불수능’이라고 불렸던 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당초 기대보다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성급히 ‘재수’를 고려하기도 하지만 벌써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대학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고 수능과 타 요소를 혼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정 영역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다면 해당 영역의 가중이 높은 대학을 찾아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약점은 줄이고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대학 전형을 찾아 합격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한 때다.

■ 학생부, 면접 반영하는 곳은 어디? = 2018학년도 정시모집을 실시하는 전국 194개 일반대중 122곳이 정시전형 중 학생부를 반영한다. 인문계열 학생 대상으로 대신대와 전주대는 100%를 반영하며 한국성서대와 광주여대, 청운대 등도 정시에서 학생부를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들이다. △남부대 △동신대 △성결대 △안양대 △인천가톨릭대 △창신대 △추계예술대 △칼빈대 △한국국제대 △한일장신대 등도 40% 이상 학생부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에서는 광주여대와 대구예술대가 50% 이상 반영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남부대 △동신대 △성결대 △안양대 △창신대 △한국국제대가 40% 이상으로 높았다. 서울 주요대학 중에는 건국대가 30% 미만으로 교과 성적을 반영하고, 서강대는 출결, 봉사 등 비교과, 연세대는 교과와 비교과 성적 모두를 활용한다. 한양대는 가군은 수능100% 전형이지만, 나군은 수능90%+학생부10%로 선발한다.

충남대는 정시에서 면접구술고사 비율이 20%로 높은 편이다. △강원대 △경상대 △공주대 △부경대 △부산대 △순천대 등 국공립대학들도 10% 이상 구술고사를 반영한다. 사립대에서는 △대구한의대 △동양대 △세한대 △연세대 △우덕대 등이 20%로 구술고사 성적을 포함한다. 전체로 보면 107개교가 비율은 상이하지만 구술고사 성적을 정시전형에 포함한다.

■ 영역별 반영 방식, 정시 전형의 큰 변수 = 수능 영역별 반영 방식은 대학과 계열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영역별 취득 점수에 따른 유불리가 크다.

올해 정시에서 가장 높은 국어영역 비율은 40%로, 경기대 인문, 서울과기대 문예창작학과, 성균관대 인문계, 인천대 인문사회계열,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 중앙대 인문 등이다. 가톨릭대와 고려대, 단국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인하대 등도 일부 모집단위에서 국어 영역 비율이 35% 이상으로 높은 대학이라 국어영역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이 지원을 고려할 만하다.

서강대 인문사회와 자연은 각각 수학 나형, 수학 가형 반영 비율이 46.9%로 수학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가톨릭대 의예, 경기대 자연, 서울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아주대, 인천대, 중앙대 등도 일부 모집단위의 수학 반영 비율이 40%로 높은 대학들이었다. 경희대, 건국대, 고려대, 광운대, 단국대, 상명대, 서울과기대, 성신여대, 숭실대, 인하대, 한양대 등도 수학 반영 비율 35%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자연과 간호대학, 컴퓨터학과에서 탐구영역을 31.3%를 반영한다. 국민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아주대, 연세대, 인천대, 중앙대, 한양대 등도 탐구영역 반영비율이 30%를 상회해 탐구영역에 자신있는 학생들이 주목할 대학들이다.

▲ 2018학년도 주요대 정시 수능 영어 영역 등급별 점수

■ 첫 절대평가 영어영역, 정시합격의 변수될까 = 올해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은 대학마다 반영하는 방법과 비율이 달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영어 영역을 활용하는 방법에는 크게 △비율 반영 △가산점 부여 △감산 적용 등 세 가지가 있다. 비율 반영은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비율을 반영해 등급간 점수차를 계산한다.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동국대, 숭실대, 한양대 등이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들이다. 단, 각 대학마다 비율과 등급간 점수차는 상이하다. 영어 등급이 잘 나왔다면 등급간 점수차가 큰 대학을, 반대로 등급이 잘 나오지 않았다면 등급간 점수차가 작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의예)와 서강대, 성균관대, 인천대, 중앙대 등은 가산점을 부여하고 고려대, 서울대, 인천대 등은 감산만 적용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이 끝난 지금이 바로 진정한 입시의 시작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본인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나만의 입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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