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학과 특성에 따라 외국어 사용…수험생은 생소할 수 있어 확인 필요

▲ 계명대 KAC의 메릿 교수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융복합 교육이 떠오르면서 대학마다 학제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학문간 융합을 통해 만들어지거나 새롭게 신설되는 학과는 대학과 학문의 특성에 맞춰 외국어로 학과명이 지어지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전공을 가르치는 학과는 해당 전공과 관련된 전문 용어를 전면에 내세워 학과명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취지와 내용은 좋지만 이제 막 대학 입학에 문을 두드리는 학생들에게는 외국어로 된 학과명이 생소할 수도 있다. 심할 경우 무엇을 배우는지도 모른 채 점수에 맞춰 지원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학생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외국어명 학과는 어떤 것을 배울까. 커리큘럼과 교육과정, 진로는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자.

■ 건국대 스마트ICT융합공학과는 지식정보사회에 요구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의 양성을 목표로, 다학제간 융합 학문을 배운다. 특히 IoT나 웨어러블 등과 같은 스마트 환경에서의 다양한 기반 지식과 융합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를 부여한다. 소프트웨어 기본 역량을 중심으로 하드웨어의 기초 설계와 응용을 위한 지식과 인문학적 콘텐츠 기획 및 분석을 위한 지식을 배우게 되며, 지식의 단계별로 융합 프로젝트 교과목을 통해 업체와 연계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계명대 EMU경영학부는 미국 명문 이스턴 미시건대학(Eastern Michigan University)과 복수학위 프로그램(전원 장학생)을 통해 계명대 2년, 이스턴 미시건대학 2년으로 2개 대학 학위를 취득한다. 진학 시 전공은 경영학, 경영정보학, 회계학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대학 자체 기준에 따른 다양한 장학혜택이 제공된다. Keimyung Adams College(KAC)는 세계를 이해하는 국제적 지식인을 양성하고 이웃에게 봉사하는 윤리적 지도자를 배출하기 위해 설립됐다. 국제경영학과와 국제관계학과로 구성돼있으며 1학년때부터 4학년까지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모든 교수가 외국인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은 물론 외국계 글로벌 회사로 취업이 가능하다. 

▲ 국민대 KMU International BusinessSchool에서 외국인과 한국인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 국민대 KMU International BusinessSchool은 글로벌화된 비지니스 세계가 원하는 인재를 배출함을 목표로 학생들에게 경영 관련교육을 제공하는 학부이다. 국제 무대에서 활동적인 리더가 되는 데 필요한 언어 및 소통능력,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 그리고 국제 감각 구비에 필요한 소양을 공부한다. 회계, 재무, 인사조직, 마케팅, 생산, MIS를 아우르는 여러 전공 교과목을 익히고 해외 인턴십 등 다양한 교외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 단국대 파이버시스템공학과는 일반적인 패션 의류용 소재는 물론 전기·전자·정보통신·자동차·스포츠·레저·환경·우주항공 등 각 분야의 산업이 요구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섬유 신소재의 제조와 가공 및 그 응용에 대한 창의적 능력을 갖춘 전문공학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공학멘토링 △일반수학/물리학/화학 △컴퓨터프로그래밍 △창의적 공학설계 △공업유기화학 △천연섬유 △파이버시스템개론 △섬유물리학 △섬유집합체공학 등의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 명지대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는 디지털콘텐츠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신설됐다. 전통적인 콘텐츠와 새로운 디지털형식의 콘텐츠 산업이 정보통신기술산업과 접목돼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영역이 점차 확장되고 있는 오늘날,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기술(CT)의 융합을 위해 창의적 디지털콘텐츠제작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한다. 디자인콘텐츠디자인학과에서는 모바일게임과 소셜미디어 등의 디지털콘텐츠를 기획제작에 있어 사회문화와 소통하며 새로운 가치를 발굴할 수 있는 식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인문학적 교육이 이뤄진다. 필수적인 ICT 및 CT구현을 위한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지식을 배우며, 창의적인 표현능력 배양을 위해 디자인, 음악 등 다양한 감성교육이 이뤄진다.

■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 전공에서는 창의적 기획, 스토리텔링, 가치 창출과 관련된 인문학, 감성 표현, 아트 미디어 디자인 콘텐츠와 관련된 문화예술, IT융합기술의 구현 및 IT융합기기 신제품 개발과 관련된 공학 등으로 구성된 융합형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실기 및 프로젝트 중심의 교과과정을 개설하고 있으며, 첨단 IT기술(웨어러블 컴퓨팅, 가상/증강현실, 3D프린팅, 게임기반 교육, 스마트 기기 등)을 활용한 몰입형 교육 모듈을 개발해 차세대 교육 커리큘럼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 서울과기대 웰니스융합학과는 웰빙(welling)과 행복(happiness)의 합성어로서 건강·복지·행복을 추구하는 학과다. 웰니스융합학과는 웰니스와 관련이 있는 지식을 이수하는데 필요한 기초 교양과목인 물리·화학·생물·의학 등을 1학년 동안 학습하고 2학년부터 웰니스 관련 직업군으로 분류되는 화장품·건강 지향 식품·체력관리 등으로 이뤄진 전공심화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서울여대 연계융합전공 바이오인포매틱스전공은 소프트웨어 코딩 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유전 정보를 해석하는 학문인 바이오인포매틱스를 배우는 학문이다. 바이오인포매틱스는 향후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개인 맞춤형 정밀 의학을 이끌어갈 핵심 학문으로 발전하고 있다. 바이오인포매틱스전공은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인격, 전문가로서의 사명감과 협력자로서의 공동체 정신을 배양하고, 소프트웨어 코딩 기술을 이용한 개개인의 유전체 분석 및 진단, 헬스케어를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은 광범위한 BME분야의 개괄적 교육이 아닌 세가지 중점분야인 △첨단의료기기 △생체재료 △뇌과학분야로 특화한다. 의료기기 운영인력 양성에 머무르지 않고 첨단의료장비 및 생체기기의 원리를 이해하고 연구 개발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한다. IBS 뇌과학 이미징연구단의 세계적 수준의 전임교수 및 첨단 인프라(전용건물, MRI 등)를 활용해 차별화된 교육 제공한다.

■ 세종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창의적이고 분석력이 높은 데이터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교육 목표로 한다. 학습하는 과목은 컴퓨터의 핵심 과목과 데이터분석의 기초가 되는 통계학, 데이터수집, 분석, 시각화, 데이터고속처리 기술, 알파고의 핵심기술인 기계학습 등이다.

■ 숭실대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는 지능형 전자 기기(스마트폰·스마트가전·스마트자동차·스마트로봇·스마트기계·스마트빌딩 등)의 시스템 및 응용 소프트웨어를 전자공학 지식 기반으로 교육하고 연구 및 개발하는 미래 지향적인 학과다.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는 기업현장에서 필요한 창의적인 실무 전문성을 갖춘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인류사회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기업 연계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양질의 취업을 보장한다.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는 △반도체 기기 △가전 △자동차 △로봇 △산업용 기계 △방위산업체 △우주항공 등의 다양한 응용분야를 갖는다.

■ 우송대 Endicott자유전공학과 자유전공을 선택해 입학한 학생은 1년간 지도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자신의 적성과 취미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에 맞는 전공을 선택한다. 대학 내 학과 중 5개 학과(간호, 물리치료, 유아교육, 작업치료, 보건의료행정)를 제외하고 나머지 학과 전공 선택 가능하다.

■ 인천대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는 임베디드(embedded)시스템을 위한 융합 소프트웨어 설계 및 개발 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다. 교육과정은 임베디드 시스템 설계 기술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설계 기술, 센서 및 제어공학, 통신 및 네트워크 기술, 영상 처리 기술 등 임베디드 엔지니어로써 필수적으로 습득해야 하는 많은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 한국외대 EICC학과는 ‘국제회의 통·번역 커뮤니케이션 학과’라는 뜻으로 그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어-한국어 통번역에 적성과 자질을 갖추고 적극성을 겸비한 인재들을 배출하기 위한 학과다. 통번역능력강화를 위해 △기초역량강화 △번역능력강화 △통역능력강화 등을 위한 교과과정 구성, 전과목 영어수업으로 진행되며 전공필수과목은 없다.

■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는 금융 환경변화와 수요에 따라 금융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2008년에 설립됐다. 파이낸스경영학과는 금융학과 경영학이 융합돼 재무와 금융 쪽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이수하는 한양대의 유일한 학과로, 학생들은 경영학도로서의 기본 자질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경영학 과목을 이수함과 동시에 금융전문가로서의 특화를 위해 재무, 금융전공 교과목을 기본으로 경제학 등 연계된 교과목을 폭넓게 이수하게 된다. 경영학과와 달리 1학년 때부터 전공에 연계된 재무, 금융과 관련된 기초 과목이 많이 개설돼있고 이를 바탕으로 3,4학년 때 경영학보다 특화된 재무나 금융관련 응용 과목들을 배우게 된다.

■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테크노프로덕트디자인학과는 산업에 의해 대량생산되는 공산품의 형태, 구조, 기능적인 여러 특징을 결정하기 위한 조형 활동인 테크노프로덕트디자인을 배운다. 이 디자인은 인문사회학·경영학·공학·미학 등 다양한 분야와 밀접하게 연관된 종합학문 영역이다. 교육과정으로는 △기초적인 발상 △아이디어 구체화와 합목적성이 수반되는 독창적 창의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기초디자인 △크리에이티브 워크샵 △디자인 사고혁신 △디자인론 △디자인 방법론(UX) 등이 있다. 아울러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디자인 경영 마인드의 구축을 위한 △디자인 지식재산 △디자인 마케팅 △상품기획 △디자인 실무론 △디자인창업 워크샵 △디자인 매니지먼트 등이 있으며, 실무형 인재 육성을 위한 교과목으로서 △프로덕트 캡스톤디자인 △컴퓨터활용 디자인(CAD) △디자인 기구학 △디자인 가공학 △인간공학 △재료표현 연구 △3D 디자인 등이 마련돼 있다. 졸업 후 국/내외 산업체의 디자인 경영과 디자인 실무를 담당하는 디자이너로, 또한 디자인 전문 업체 및 벤처 기업 창업과 학문분야의 연구자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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