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 예정자도 신청 가능…서남대 등 폐쇄예정대학 학생은 제한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대학에 진학하기도 전에 학비 걱정으로 대학 진학을 망설이거나 부담스럽다고 생각한다면, 장학금을 적극 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2012년 이후에는 가정의 소득형편에 따라 국가에서 장학금을 차등지급하고, 대학에서도 장학금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장학금 한 눈에 보기 = 국가장학금은 소득, 성적 등을 심사해 지원 기준을 충족할 경우 지원된다. Ⅰ유형 기준으로 신청자 소득구간(분위)에 따라 연간 67만5000~520만원 범위에서 차등 지원된다. 내년도 지원 대상 및 소득분위별 지원 금액은 2018년 1월 확정된다.

국가장학금Ⅰ유형(학생직접지원형) 지원금액은 올해 기준으로 등록금 범위 내에서 연간 450만원까지 지원한다. 저소득층(기초~2분위)은 5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3분위는 390만원, 4분위는 286만원, 5분위 168만원, 6분위 120만원, 7분위와 8분위는 67만5000원까지 지원한다. 가정형편이 가장 나은 9분위와 10분위는 지원하지 않는다.

내년도 국가장학금 예산이 늘어남에 따라 등록금을 절반 이상 지원 받는 분위는 3분위에서 4분위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올해 8월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컨설팅 결과 E등급 대학 학생은 지원받을 수 없으니,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에서 대상 대학인지 확인 후 대학을 선택하고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가구의 경제적 형편은 ‘소득분위’를 산정해 나누게 되는데,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해 조사된 공적자료와 금융재산, 부채 등을 파악해 소득인정액을 산정하고, 총 10개 학자금 지원에 따라 구간을 나눈다. 매 학기 국가장학금 신청 후 자신의 소득분위도 알아볼 수 있다.

첫 학기 이후에도 국가장학금을 지원 받으려면 성적 기준(B0, 80점) 및 이수학점(학기당 12학점 이상 이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저소득층(기초~2분위) 학생의 성적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C학점을 2번 받아도 다음 학기 국가장학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국가장학금Ⅱ유형(대학연계지원형)은 대학의 자체노력(등록금 동결‧인하 및 장학금 유지‧확충)에 대응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모든 대학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고, 장학금 기준과 금액 역시 학교의 자체 기준에 따라 다르니 잘 살펴 신청해야 한다.

지방대학의 우수 인재 유치 및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지원하는 지방 인재 장학금은 지원기간 내 등록금 필수경비(입학금, 수업료)를 전액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역시 2018년도 시행계획을 참고해야 한다.

다자녀 가구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자녀 장학금도 있다. 1~4학년까지 받을 수 있으며, 2017년 기준으로 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중 2014년 이후 대학에 입학한 소득 8분위 이하 셋째자녀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성적기준 및 이수학점 기준은 Ⅰ유형과 같다. 지원 금액은 등록금 범위 내에서 연간 450만 원까지 지원하되, 저소득층(기초~소득2분위)은 국가장학금 Ⅰ유형과 동일한 52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국가가 키우는 계열별 우수인재 장학금= 각 영역별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지급하는 국가우수장학금도 관심을 가져보면 좋다. 매학기 선정되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학점평균 3.5점(4.5점 만점 기준) 이상을 충족한 학생은 계속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생활비로 18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국내 대학 자연과학 및 공학계열 우수학생을 지원하는 ‘국가우수장학금(이공계)’의 경우 수시우수유형은 신입생 중 대학의 추천을 받고, 수능우수 유형은 신입생 중 당해 수능성적이 있는 학생이 신청할 수 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계속지원도 받을 수 있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자중 교육청으로부터 우수 고교생을 추천받아 선발하며 차년도 관련 계열 대학 진학 후 장학금을 지원한다.

인문사회계열도 대학생을 위한 △인문100년 장학금은 해당 인문사회계열 학문단위에서 대학 자체규정에 따라 선발한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중 출신학교장 추천을 받은 우수 고교생이 차년도에 인문사회계열 대학에 진학하면 지원 받을 수 있다.

예술체육비전장학금은 대학교 3학년 재학생을 지원하며, 음악과 미술, 체육, 공연·예술 등 전공계열별로 세분화해 선발한다.

■국가 교육근로장학금과 취업·창업 연계형 주목 = 2009년부터 저소득층 대학생이 등록금과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근로의 대가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국가 교육근로장학금(National Work-Study Program)’도 있다. 타 장학금과 중복지원은 가능하나 △국가 교육근로장학금 △대학생청소년교육지원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등 국가 교육근로장학 세부사업 간 중복참여가 불가하다.

국가 교육근로장학금은 대학생들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고, 다양한 근로경험을 통해 취업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평이 있다. 장학금은 시간당 교내 8000원, 교외 9500원(대학생 청소년교육지원사업 대학생 멘토 포함), 다문화·탈북학생멘토링의 대학생 멘토의 경우 도시 1만2500원, 농어촌 1만5000원 수준으로 지급되며, 최저시급보다 높은 액수와 다양한 사회경험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어 대학생들로부터 인기도 높다.

농산어촌 근로의 경우에는 원거리 이동을 고려해 농산어촌 근로 시 △ 월 4 시간 근로시간 추가 인정 △소득분위 적용 배제 가능 △학기당 450시간 이내 제한 예외를 적용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학기당 50시간 이상 전공과 연계해 근로를 수행하는 경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명의의 인증서를 발급한다.

중소/중견기업 취업 및 창업을 전제로 지원하는 ‘중소기업 취업연계 장학금(희망사다리)’은 일반대 3학년 이상, 전문대 2학년 이상 학생에게 지원하며, 대학의 학제에 따라 신청자격은 달라진다. 취업지원형과 창업지원형으로 나뉜다. 취업지원형은 졸업 후 매출액 2000억원 미만의 중소 및 중견기업에 취업해야 하며, 창업지원형은 졸업 후 6개월간 중소기업을 창업하고 약 67만원 이상의 매출액을 발생하며 유지해야 한다.

■학자금 대출, 지자체 금리 지원 노리자= 국가장학금으로 전액을 지원받지 못하고, 자력으로 학자금을 마련하려는 신입생의 경우 학자금 대출제도를 활용하면 좋다. 2018학년도 학자금 대출금리는 2.25%로, 정부 공약에 따라 금리는 앞으로 더 내려갈 수 있다.

학자금은 입학금과 수업료 등 등록금을 지원하며, 가계사정이 어려운 학생의 경우 진학기간 동안 최대 4회까지 생활비를 매학기 100만원 대출 받을 수 있다. 취업 후 소득이 발생할 때부터 상환하는 ‘취업후 상환 학자금대출’과 거치기간 동안 이자를 납부한 뒤 상환기간 동안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일반 상환 학자금대출’이 있다. 농어촌출신 대학생을 위한 학자금 융자의 경우 졸업 후 2년 뒤부터 상환하는 유형이다.

지난해까지 대구, 부산, 충남, 전주, 김제, 완주, 진안, 아산, 군산, 남원 등 총 19개 지자체가 거주 학생들의 학자금 상환 부담 경감과 지방인재 육성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학자금 대출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이자를 지원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

기타 국가장학금 지원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와 전화상담실(☎1599-200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 전국 현장지원센터에 방문하면 국가장학금 지원과 관련해 일대일 맞춤형 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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